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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경봉쇄로…북중무역, 1~3분기 73%↓

등록 2020.11.2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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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KITA) CI

▲한국무역협회(KITA) CI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국경 봉쇄의 영향으로 올해 1~3분기 북한의 대중(對中) 무역이 전년 동기 대비 73%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가 27일 발표한 '2020 3/4분기 북한-중국 무역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북중 무역은 5~6월 일시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다가 7월 이후 다시 급격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무역협회는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북중 무역 감소폭이 그간 실시한 대북제재의 감소폭보다 더 크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 2017년 하반기 강화된 대북제재가 시행된 이후 2018년 1~9월 북중 무역은 57% 감소한 반면 올해는 73% 감소했다. 이달까지 북한이 국경 봉쇄를 이어가고 있어 올해의 북중무역 감소폭은 80%를 웃돌 전망이다.

1~3분기 북한의 대중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다. 다만 식용유(-19.3%), 밀가루·전분(-36%), 설탕(-2.3%) 등 식자재와 의료용품(-24.6%)은 상대적으로 수입 감소폭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북한의 대중 수출도 70% 감소했다. 특히 시계(-80.9%), 가발(-89.8%) 등 임가공 제품의 수출이 국경 봉쇄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반대로 올해 1~8월 북한과 러시아 간 무역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밀가루(1340%), 설탕(4324%) 등 식자재와 의료용품(121.3%)의 수입이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보고서는 최근 수년간 지속된 제재에 코로나19로 저조한 수출에 다른 북한의 외화 사정을 감안할 때, 이들 품목의 수입 증가는 러시아 측의 대북지원 성격으로 통관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 10월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식을 위해 7월부터 국경 검역을 더욱 강화하면서 하반기 이후 국경 무역이 큰 폭으로 감소한데다 내년 1월 8차 당대회를 위한 80일 전투에도 방역을 최우선으로 신경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따라서 올해 북중무역은 80%대 큰 감소폭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다만 북한이 현 수준의 봉쇄를 내년까지 지속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8차 당대회 이후 식량과 보건 분야에 대한 수입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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