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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중 경제협력 강화"…시진핑 "상호 신뢰 매우 중요"(종합)

등록 2020.11.26 17:5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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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코로나 속 고위급 교류 계속…우호 관계 굳건함 상징"

"시진핑에도 안부…수교 30주년 장기 발전 방안 마련해야"

"중국 등 국제사회와 한반도 전쟁 종식…많은 역할 해달라"

왕이, 시진핑 메시지 전달…"양측 협력과 지역 이슈 공감대"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하고 있다. 2020.11.2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하고 있다. 2020.11.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태규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양국 경제 분야를 포함한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왕이 부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양국 간에 다양한 고위급 교류가 계속되고 있는 것을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중 우호 협력 관계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여러 계기에 한중 관계의 중시를 보여주신 시진핑 주석께 따뜻한 안부 인사 전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한중 양국은 코로나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또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필수인력의 왕래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여 '신속통로제도'를 가장 먼저 시행했고, 인적 교류의 점진적인 확대 방안에 합의함으로써 국제협력의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 왔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도 우리 양국이 경제 협력과 함께 인적·문화적 교류 협력을 더 강화해 나감으로써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며 "특히 2년 후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30년을 준비하는 그런 장기적인 발전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하고 있다. 2020.11.2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하고 있다. 2020.11.26.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그동안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과정에서 중국이 보여준 건설적인 역할과 협력에 감사를 표한다"며 "우리 정부는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에서 전쟁을 종식시키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왕 위원께서 한중관계의 발전을 위해서 많은 역할을 해 주시고,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건설적인 역할을 해 주실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왕이 부장을 접견하는 것은 지난해 12월5일 한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를 논의한 이후 1년 만이다.

일본을 거쳐서 방한하는 왕이 부장의 일정을 감안할 때 이번 행보 속에는 바이든 행정부 본격 출범을 앞두고 한·미·일 3각 협력 체제에 대한 견제의 성격이 담겨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왕이 부장은 지난 24~25일 방일 과정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를 포함해 고위급 인사를 만났다.

왕이 부장은 문 대통령에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정상 간의 우정과 상호 신뢰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구두 메시지를 대신 전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2020.11.2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2020.11.26. [email protected]

왕이 부장은 "시 주석이 문 대통령과의 우정, 그리고 상호 신뢰를 매우 중요시하며 특별히 저에게 문 대통령께 구두 메시지를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한중 양국은 우호적인 가까운 이웃 나라로서 서로 지지하고, 서로 도움을 주면서 양국의 우호와 협력을 증진시켰다"면서 "한중 양국은 공동 노력 하에 가장 먼저 합동 방역을 했고, 방역에 대한 정보 교류를 하면서 협력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중 두 나라가 가장 먼저 코로나 사태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이를 통해서 양국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수호했다"며 "한중은 가장 먼저 신속통로제도를 신설했고, 이를 통해 양국 경제· 생산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한중 간 코로나 대응 협력 성과를 강조했다.

왕 부장은 한중 간 도입한 신속통로 제도를 통해 국제협력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는 문 대통령의 평가를 언급하며 "대통령께서도 말했듯 양국 방역은 글로벌 방역을 위해 유익한 경험을 쌓았고 또 국제적인 모범사례를 쌓았다"고 화답했다.

왕 부장은 앞서 가졌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한중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해 "(한중 간)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서 우리가 한국 관계 정치에 대한, 또 한국이 코로나 사태를 완전히 이길 수 있는 신뢰를 보여주기 위해 회담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강 장관과의 회담에서 우리는 풍부한 성과를 거뒀다. 회담을 통해서 (한중) 양측의 협력, 지역 이슈 등 10가지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며 "(한중) 양국이 코로나를 견뎌내서 반드시 더 넓은 전망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접견에는 중국 측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우장하오 외교부 부장조리가 배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노영민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자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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