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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백신 개발 책임자, 사임 가능성…"정권 이양 탓 아냐"

등록 2020.11.27 10: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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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보다 새 행정부에 더 친밀감"

[워싱턴=AP/뉴시스]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총괄 책임자 몬세프 슬라위가 지난 13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1.27.

[워싱턴=AP/뉴시스]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총괄 책임자 몬세프 슬라위가 지난 13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1.27.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수장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사임할 가능성을 밝혔다.

몬세프 슬라위 미 정부 워프스피드작전 책임자는 25일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연말까지 혹은 내년 초까지 직책에서 내려올 수 있다고 밝혔다.

워프스피드작전은 코로나19 대량 확산에 대응해 백신 및 치료법 개발, 제조, 배포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구성된 민관 협력 계획이다. 현재까지 6개 백신 후보군, 치료제 개발에 100억달러(약 11조450억원) 투자를 이끌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위험성을 경시해 논란을 빚었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얼마 안 되는 성공적인 대응 사례로 꼽힌다.

슬라위는 그러나 워프스피드작전 업무는 일시적이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자신의 사임이 조 바이든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 행정부 출범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흑백 논리가 될 필요는 없다"라며 "나는 필요에 따라 계속 일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다수의 백신 승인을 앞둔 상황에서 자신이 직무를 계속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이와 관련, 미국에선 제약업체 화이자가 지난 20일 식품의약국(FDA)에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백신 긴급 사용 승인(EUA)을 신청한 바 있다.

아울러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장관은 지난 24일 워프스피드작전 브리핑에서 "만약 일이 잘된다면 우리는 12월10일 이후 곧 백신을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다음 주부터 백신 배송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고령자와 의사, 간호사 등 최전선 의료 종사자를 상대로 먼저 배포가 이뤄지리라는 게 그의 전언이다.

슬라위는 "(나의 거취에 관해) 고려하는 건 하나다. 내가 가치가 있는가,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새로 출범할 바이든 행정부와는 아직 접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인수위는 앞서 지난 25일 에리카 슈워츠 해군소장 주재로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과 워프스피드작전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슬리위는 "(차기 행정부와) 접촉하는대로 정보를 공유하겠지만, 아직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그는 또 "나는 현 행정부보다 차기 행정부에 더 친밀감이 있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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