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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선출…빅테크 경쟁 등 과제(종합)

등록 2020.11.27 10: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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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디지털 전환 등

국내·외 불확실성 대처방안 과제

빅테크 등장에 따른 생태계 조성

농협금융, 곧 승계절차 개시할 듯

[서울=뉴시스]김광수 신임 은행연합회장. (사진=NH농협금융지주 제공) 2020.02.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광수 신임 은행연합회장. (사진=NH농협금융지주 제공) 2020.02.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제14대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출됐다. 향후 과제로는 빅테크 등장에 따른 새로운 생태계 조성 등이 거론된다.

은행연합회는 27일 오전 사원기관 대표가 모인 가운데 총회를 개최하고 만장일치로 김광수 회장을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은행연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23일 '오랜 경륜과 은행 산업에 관한 통찰력'을 언급하며 김광수 회장을 최종 후보로 단독 추천한 바 있다.

김광수 회장은 조만간 농협금융지주에 사임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김태영 회장 임기가 오는 30일 만료되고, 김광수 회장은 다음달 1일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한다.

차기 회장의 과제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디지털 전환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등이 언급된다. 대표적인 게 기술력을 앞세워 금융업에 진출하는 빅테크와의 경쟁이다. 이를 위해 은행연 내부에 디지털 대응을 위한 부서를 강화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김태영 회장 역시 지난 23일 회추위가 끝난 뒤 후임에게 하고 싶은 말로 "앞으로 여러 변화가 있을텐데, 빅테크 등 이런 부분에 있어서 미래를 잘 선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업계 내부 리더십도 잘 발휘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은행연은 금융당국과 은행권 사이에서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데, 지금보다 더 영향력이 생기길 기대하는 업계 목소리가 높다. 김광수 회장이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등과 행정고시 27회 동기인 점이 수시로 언급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은행연은 지난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이후 장기간 당국과 조율해 업계 자율시정 조치들을 내놨다. 가계대출 대책 후속 조치 등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당국이 회의하자고 불러서 가보면 이미 결론은 정해져 있고 업계 이야기를 반영할 여지가 없어보였다'는 뒷말이 무성했다.

한편 차기 농협금융지주 회장 후보군에 대한 하마평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분위기다. 원래 김광수 회장 임기는 내년 4월까지였다. 다만 전임 이력을 살펴봤을 때 대다수 관료 출신이라 이번에도 관료 출신이 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광수 회장이 사임하면 서둘러 이사회가 열리고 직무대행 체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직무대행은 김인태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이 맡는다. 경영승계 절차가 개시되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꾸려지고 40일 이내 최종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 다음달 중으로는 후임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는 셈이다.

앞서 김광수 회장은 은행연합회장 내정 직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대주주인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과는 (후보)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서로 양해를 얻었다"며 "인사철이고 그래서 (직무대행 체제가) 그렇게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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