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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北, 바이든 당선에 불안…북미 정상회담은 기대"

등록 2020.11.27 12: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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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친분 무용지물, '전략적 인내' 회귀 우려"

"시스템적 접근 예상…'김정은 면담' 언급에 기대"

"내년 8차 당대회서 열병식…美에 군사적 과시"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박지원 국정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박지원 국정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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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최서진 기자 = 국가정보원은 2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북한의 반응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북한은 불안과 기대를 모두 보이고 있다"고 했다.

국정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국민의힘 하태경 간사가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때 친분관계가 무용지물이 되고 제로상태에서 다시 시작하는 데 대해 불안을 노출하고 있다"며 "오바마 시대 '전략적 인내'로 회귀한 것 아니냐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트럼프 때와 달리 시스템적 접근이 예상돼서 바이든이 김정은과의 면담을 언급한 데 대해 정상회담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내년 1월 북한의 제8차 당대회와 관련해선 "이때 열병식을 재개최할 예정인데 미 행정부에 대해 군사적으로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8차 당대회에서 대미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미국의 신 행정부의 대북정책 윤곽이 드러남에 맞춰 대미 입장과 정책을 보다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국정원은 또한 바이든 새 행정부의 백악관 참모진과 외교안보라인 인선 및 정책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김 간사는 "큰 방향은 첫째 동맹 안정과 (역내)안정을 우선시해 트럼프식(톱다운) 말고 '바텀업'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둘쨰로 실무협상의 실질적 진전이 있으면 북미회담도 열릴 수 있고, 북한의 발전 상황을 고려한 새 접근법 고심 등이 예상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북미 정상회담 기대에 대해선 "북한 입장에서 보면 지금 남북대화보다는 북미대화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하 간사는 "트럼프 때는 상층의 의지가 있으면 정상회담이 됐으나, 이제는 실무 차원에서 진전이 있을 때만 위로 올라간다는 것이다. 시스템적 접근"이라며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은 어려워졌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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