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연말이 왔다… 대구시향, '백조의 호수' 연주회

등록 2020.11.29 13:31: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1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서 개최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왼쪽부터)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사진=대구시립교향악단 제공) 2020.11.29.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왼쪽부터)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사진=대구시립교향악단 제공) 2020.11.29.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470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2월11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재즈와 클래식의 만남으로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던 조지 거슈윈의 대표작 '랩소디 인 블루'를  선보인다. 연말 클래식 공연 단골 레퍼토리인 차이콥스키 '백조의 호수' 모음곡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이날 베토벤의 교향곡 제8번으로 첫 무대를 연다. 

베토벤이 교향곡 제7번을 탈고한 뒤 약 6개월 만에 완성한 작품으로, 그의 작품으로는 보기 드문 명랑한 분위기를 담고 있다. 재치와 유머가 깃든 1악장을 시작으로 정확한 리듬의 주제가 인상적인 2악장, 고풍스럽고 우아한 3악장, 경쾌한 4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2악장은 베토벤이 지금의 메트로놈 역할을 하던 크로노미터(chronometer) 소리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거슈윈에게 유명세를 안겨준 '랩소디 인 블루'가 이어진다.

도시의 광기를 표현한 이 곡은 '재즈의 왕'으로 불린 폴 화이트만이 1924년 그의 악단과 함께 개최한 '현대음악 실험'이라는 이색 연주회에서 발표됐다. '랩소디 인 블루'는 재즈풍의 리듬과 블루스적 화성에 클래식 피아노 기법과 오케스트라까지 접목해 심포닉 재즈라는 장르를 선보인 최초의 시도로 주목을 받았다.

미끄러지듯 상승하는 도입부의 클라리넷 연주가 매우 인상적으로, 재즈 선율이 녹아든 관현악곡의 출현에 미국 음악계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클래식 음악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협연을 맡은 러시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는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롱티보 크레스팽 콩쿠르 2위 등 세계 유수의 콩쿠르를 석권한 후 왕성한 활동으로 촉망받는 연주가다.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피날레 무대는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음악 중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백조의 호수'에서 6개의 악곡을 선곡한 연주회용 모음곡으로 장식한다.

이 작품은 마법에 걸려 낮에는 백조로 변하는 '오데트'와 그녀를 구하려는 '지그프리트' 왕자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귀에 익숙한 오보에의 아름다운 선율과 현악기의 소박한 어울림이 인상적이다.

차이콥스키는 교향곡 제3번을 완성한 직후인 1875년에 이 발레 음악을 작곡했다. 초연에는 실패했지만 이후 각색과 편곡을 더하며 지금의 발레 '백조의 호수'로 재탄생했다.

이번 공연은 일반 R석 3만원, S석 1만 6천원, H석 1만원이다. 객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제한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공연은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시도한 세 작품을 모았다. 장중함 대신 명랑한 베토벤, 클래식에 재즈를 가미한 거슈윈, 그리고 차이콥스키의 첫 발레 음악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작품들로 더욱 풍성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