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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조만간 경제팀 발표…요직에 흑인 발탁 전망"

등록 2020.11.30 10: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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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색인 부족' 여론 의식…인종 다양성 고려할 듯

재무부 부장관에 나이지리아 출신 아데예모 거론

[윌밍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5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더 퀸 극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우리는 바이러스와 전쟁 중이지 서로 전쟁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코로나19)와의 전쟁에 노력을 배가하고 다시금 헌신해야 할 순간"이라며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두고 국민적 단합을 촉구했다. 2020.11.30.

[윌밍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5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더 퀸 극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우리는 바이러스와 전쟁 중이지 서로 전쟁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코로나19)와의 전쟁에 노력을 배가하고 다시금 헌신해야 할 순간"이라며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두고 국민적 단합을 촉구했다. 2020.11.30.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조만간 경제팀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을 수습할 경제팀이 어떻게 구성될지 관심이 쏠린다.

29일(현지시간) 복수 소식통을 인용한 뉴욕타임스(NYT),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번주 경제팀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NYT는 다음달 2일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경제팀 구성에는 인종 다양성이 주요 요소로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흑인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바이든 당선인은 현재까지 발표된 차기 행정부 요직에 유색인이 부족하다는 일각의 비판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고위직인 재무장관은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낙점됐다고 한다.

재무부 부장관에는 나이지리아 출신 월리 아데예모가 거론되고 있다. 아데예모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국제경제 부보좌관을 역임했으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을 수행했다. 현재 오바마 재단의 회장이기도 하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으로는 흑인 여성 세실리아 라우스가 물망에 올랐다. 라우스는 프린스턴대 소속 경제학자다. 노동경제학자인 그는 2009~2011년 오바마 전 대통령의 CEA 및 1990년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에서 일한 바 있다.

선거 운동 기간 바이든 당선인의 경제 보좌관 역할을 한 헤더 바우시와 재러드 번스틴도 라우스와 함께 CEA에 참여하리라고 예상된다. 이들은 모두 백인이이며, 증가하는 불평등을 경제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노동자 지원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시각을 갖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또 인도계 여성인 니라 탄덴을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으로 고려하고 있다.  탄덴은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CAP)를 이끌고 있으며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선임 정책 고문을 지냈다.

이 같은 구상으로 미뤄보면 바이든 당선인은 경제팀 고위직 3명을 유색인으로 채우게 된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아울러 소식통 3명은 NEC 위원장으로 백인 남성 브라이언 디즈가 내정됐다고 밝혔다. 디즈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자동차 태스크포스(TF)에 합류해 자동차 업계 구제 관련 주요한 결정들을 내렸다.

42세로 젊은 축에 속하는 디즈는 자동차 TF에 참여할 당시에도 30대 신세대 관리로 화제가 된 바 있다. 경제학을 전공으로 하지 않았지만 OMB 국장 대행을 지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기후변화 관련 특별 고문도 맡은 바 있어, 지명될 경우 청정 에너지 정책 추진에 대한 바이든 당선인의 의지를 보여주는 인사로 해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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