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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그로장, 불 탄 머신에서 극적 탈출

등록 2020.11.30 10: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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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르(바레인)=AP/뉴시스]불에 탄 그로장의 머신. 2020.11.29.

[사키르(바레인)=AP/뉴시스]불에 탄 그로장의 머신. 2020.11.29.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하스 F1 소속 로만 그로장(스위스)의 머신이 완전히 불에 탔다. 그로장은 다행히 전소 전 머신을 탈출했다.

29일(현지시간) 바레인 사키르에서 열린 2020 세계자동차연맹(FIA) F1 월드 챔피언십 15라운드.

치열한 자리싸움 중 방향을 잃은 그로장의 차가 서킷 외벽에 충돌했다.

머신은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

급하게 안전 요원들이 달려가 소화기로 불을 끄기 시작했다.

그로장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10초 이상이 흐른 뒤였다. 그로장은 활활 타오르던 불 사이를 비집고 간신히 빠져나왔다.

곧장 그로장은 구조대원의 부축을 받고 안전지대로 피신했다. 스크린을 통해 초조한 마음으로 사고 현장을 지켜보던 관계자들은 그제야 안도의 박수를 보냈다.

곧장 병원으로 옮겨진 그로장은 정밀 진단 결과 가벼운 화상 외에는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충격 당시 머신의 속도가 125마일(시속 201㎞)로 나타났지만 골절도 없었다. 조종석 보호 장치인 헤일로가 큰 사고를 막았다.

그로장은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현재 무사하다. 많은 격려 메시지를 보내줘 고맙다"면서 "몇 년 전 헤일로 도입에 반대했지만, 헤일로가 없었다면 나는 지금 당신들과 이야기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동료들은 그로장이 괜찮다는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레드불 레이싱 소속 맥스 페르스타펜은 "그동안 많은 화재를 봤지만 이번 화재는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면서 "다행히 괜찮다더라.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F1 의료차 운전자인 앨런 반 데 메르웨는 "12년 간 그렇게 큰 불을 본 적이 없다. 그로장이 스스로 차에서 내려 놀라웠다"면서 "헤일로, 장벽, 안전벨트 등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이중 하나라도 없었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면서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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