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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50대 이하 젊은층 확진 75%…전국 대규모 확산 위험 우려"

등록 2020.11.30 15: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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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확진자 발생 다양한 집단으로 확대 양상

8~9월 유행 달리 50대 이하 비율 74.6% 급증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현황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0.11.23.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현황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0.11.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임재희 기자 = 방역당국이 30일 최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와 관련해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 위험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지난 8~9월 2차 유행과 달리 3차 유행이 진행된 11월의 경우 50대 이하 젊은층 중심의 확진자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최근 1주간 국내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400.1명으로 직전 1주(255.6명)보다 144.5명 증가했다. 최근 4주간 급격한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같은 기간 해외유입 확진자도 일평균 24.4명 발생해 전 세계적인 유행 확산과 더불어 해외유입 및 국내전파 위험이 여전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최근 1주간 신고된 확진자 2972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 집단발생 1137명(38.3%), 선행 확진자 접촉 986명(33.2%), 조사 중 561명(18.9%), 해외유입 171명(5.8%), 병원 및 요양시설 114명(3.8%), 해외유입 관련 3명(0.1%) 순이었다.

문제는 최근의 확진자 발생이 이전보다 다양한 집단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최근 국내발생 현황을 보면 지인·가족 모임, 직장, 다중이용시설(사우나, 체육시설, 식당, 주점, 카페), 교육기관(대학, 학교, 학원), 종교시설, 의료기관, 요양시설 등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방역당국이 더욱 우려하고 있는 것은 본격적인 겨울철에 들어섰다는 점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실내활동 증가, 환기 부족, 유리한 바이러스 생존환경 등의 위험요인과 함께 연말연시 행사·모임 등 사람 간 접촉의 기회가 계속 증가할 경우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 위험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최근의 국내발생 확진자가 지난 8~9월 유행에 비해 50대 이하의 젊은층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50대 이하 확진자 비율은 지난 9월 58.9%였으나 이달 74.6%로 급증했다.

이에 정부는 오는 1일 0시부터 7일 24시까지 수도권에 대해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했거나 위험도가 높은 시설, 젊은 세대 중심의 위험도 높은 활동에 대해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호텔, 파티룸,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 시설에서 주관하는 연말·연시 행사나 파티 등은 모두 금지하고, 추가적인 대책을 관계부처 간 협의를 거쳐 검토하기로 했다.

정 본부장은 "이번의 유행은 과거의 유행과는 굉장히 위험도가 다르다고 방역당국은 판단하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이상이 있을 때 즉시 검사를 받는 세 가지 노력을 통해서만 이번 유행을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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