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역대 두번째로 많았던 주말 확진자…2차 유행 대비 2배 급증

등록 2020.12.01 05: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1월29~30일 신규 확진자 총 827명

3월1~2일 1281명 이래로 가장 많아

2차 유행 절정 평균 확진자 327.3명

3차 유행 주말, 2차 절정 때 앞질러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지난 30일 서울 동작구 보건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38명이다. 2020.11.3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지난 30일 서울 동작구 보건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38명이다. 2020.11.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지난 주말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차 유행이 한창이던 3월 이후 역대 두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차 유행과 비교하면 평균 주말 신규 확진자보다 약 2배 많은 상황이다. 2차 유행 절정 때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320명대였는데, 검사량이 줄어드는 주말에 2차 유행 절정 구간을 뛰어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일요일이었던 11월29일과 월요일이었던 11월30일 이틀간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각각 413명, 414명으로 총 827명이다.

일요일과 월요일 신규 확진자 수 827명은 대구·경북 중심 1차 유행이 한창이던 3월1~2일 1281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서울도심집회의 여파로 2차 유행이 발생해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세 자릿수를 기록하던 8월15일부터 9월12일 사이 4번의 주말동안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평균 469.7명이었다. 이 기간 평균 확진자보다 약 2배 많은 수치가 발생한 것이다.

2차 유행 중 주말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건 8월23~24일 644명, 8월30~31일 521명이다. 8월23일은 당시 3단계 체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8월30일엔 수도권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2.5단계)를 적용했다.

2차 유행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로 증가했던 8월21~29일 일평균 확진자는 327.3명이다. 2차 유행 절정기보다 3차 유행 주말 확진자 수가 더 많다는 의미다.

유전자 증폭 방식으로 실시하는 PCR검사는 검사 후 결과 확보까지 약 6시간이 걸린다. 각 보건소와 지자체에서 집계한 확진자 수를 방대본에서 취합하기까지도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통상 토요일 검사량은 일요일에, 일요일 검사량은 월요일 집계에 반영된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주말이어서 검사기관이 운영을 하지 않거나 축소 운영을 하는 곳이 있어 검사량이 평일보다 감소한다.

최근 수치를 보면 금요일 검사량이 반영된 11월28일 검사건수는 2만2442건이었는데 일요일 검사량이 반영된 11월30일 검사건수는 1만4262건으로 63.5% 수준이다.  

검사량을 비교하면 현재의 유행 규모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11월 29~30일 일평균 검사량은 1만4615건인데, 신규 검사량 대비 신규 확진자 비율은 3.0%다. 2차 유행 절정기때 신규 검사량 대비 신규 확진자 비율 평균이 1.8%였던 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다.

정부는 11월24일부터 적용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의 효과가 나타나기 까지는 약 일주일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며 추가 격상 카드는 꺼내지 않았다. 대신 수도권에 목욕장업과 실내체육시설 등의 운영을 제한하는 추가(플러스알파) 조치, 비수도권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선택했다.

단, 충북 제천과 전북 군산, 익산, 전주, 전남 순천, 부산, 경남 창원, 진주, 하동, 강원 홍천, 철원 등은 자제적으로 2단계 격상 조치를 취했고 부산의 경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2월3일까지 일시적으로 3단계 수준의 방역조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438.71명으로, 2.5단계 기준인 400명을 넘어선 상태다.

방역당국 조사를 보면 지난주 1명의 확진자가 몇명에게 감염을 퍼뜨리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43명이다. 방역당국은 현 상황이 이어진다면 1~2주 후 하루 신규 확진자가 700~1000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여러 수치에서 2차 유행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는 위험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지금이 유행 감소 시기인지, 일시적으로 줄었다가 증가하는 변곡점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