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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판 흔든 인사…면세점 대표에 유신열(종합)

등록 2020.12.01 1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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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백화점 사업 선방한 공 인정

본부장급 임원 70% 교체해 조직 흔들기

[서울=뉴시스] 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서울=뉴시스] 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신세계그룹이 백화점부문에 대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임원진의 구성을 바꾸고 부진했던 면세점 사업의 대표를 교체했다.

1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번 인사로 백화점 부문 전체 임원의 약 20% 가량이 퇴임한다. 본부장급 임원의 70% 이상도 교체하는 등 조직 전반에 큰 변화를 줬다.

백화점부문 자회사는 6개, 임원 수는 60여명이다. 퇴임하는 임원과 신규선임되는 임원을 감안하면 줄어든 임원 수는 5% 가량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임원 수 자체가 많이 줄지는 않았지만 주요 보직을 바꾸는 등 기존 체제를 흔들어 놓은 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가장 큰 변화는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의 대표이사가 바뀌었다는 점이다. 초대 대표가 된 후 신세계면세점을 빅3 반열에 올려놓은 손영식 대표는 물러나게 됐다. 면세점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부진에 빠져 있는 대표적 업종이다.

이 자리에 신세계 영업본부장 유신열(57) 부사장을 내정했다. 유 신임 대표는 서울 고려고와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신세계백화점에 입사해 기획관리팀 부장, 경영관리팀 수석, 기획담당 상무보, 광주신세계 대표이사 상무, 강남점장 상무, 전략본부장 부사장보, 영업본부장 부사장보 등을 거쳤다.

30년 넘게 백화점에 근무한 유 신임 대표는 기획, 관리통으로 꼽힌다. 신세계백화점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강남점 같은 대형 점포가 전년 대비 신장하는 등 선방하고 있다. 영업본부장이던 유 신임 대표가 역량을 발휘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왔다는 평가다.

면세 사업이 전반적으로 힘든 상황인 만큼 현재 상황을 돌파하고 안정화시킬 적임자라는 판단에 이번 인사에서 신세계디에프 대표로 이동하게 됐다.

벤처캐피탈(CVC) 사업을 추진하는 신설 법인,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대표이사에 ㈜신세계톰보이 문성욱(48) 대표이사를 내정(겸직)했다. 신세계사이먼 지원/개발담당 정의철(55)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그룹 관계자는 "어느 때 보다 엄정한 평가를 통해 전 임원에 대한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등 신상필벌을 강화했다"며 "승진 인사와는 별도로 인재를 적재적소에 재배치함으로써 조직에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는 한편, 적극적인 인재육성도 함께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세계의 이러한 기조는 향후 백화점부문의 변화 방향에 발맞춰 더욱 강화하고, 향후 세대교체로 이어질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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