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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아파트 화재 11명 사상자 발생…"전기난로 현장서 발견"

등록 2020.12.01 22:21:21수정 2020.12.01 2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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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현장서 전기난로·우레탄폼 발견

경찰·소방·가스안전공사·국과수 1차 감식

[군포=뉴시스] 김종택기자 = 1일 오후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020.12.01.jtk@newsis.com

[군포=뉴시스] 김종택기자 = 1일 오후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군포=뉴시스] 박종대 안형철 기자 = 1일 경기 군포시 산본동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지는 등 총 11명의 사상자가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난 집에서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의 진술과 화재현장에서 발견된 전기난로와 우레탄폼 등과의 화재 연관성 등 폭넓게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아파트 12층서 불…11명 사상자 나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군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1일 오후 4시 37분께 군포시 산본동 한 아파트 12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 6명이 경상을 입었다.

숨진 4명(남성 2명·여성 2명) 중 2명은 건물에서 떨어져 숨지고, 나머지 2명은 아파트 15층 엘리베이터 권상기실(기계실) 앞 계단 주변에서 발견됐다.

사상자들의 정확한 인적사항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소방당국은 숨진 2명이 불이 난 집에서 진행된 인테리어 공사 관련 인부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1일 오후 4시 37분께 경기 군포시 산본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10명의 사상자가 났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1일 오후 4시 37분께 경기 군포시 산본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10명의 사상자가 났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사상자들은 산본 원광대병원, 평촌 한림대병원, 군포 G샘병원, 안양샘병원 등 총 4곳으로 나눠 이송됐다.

불이 난 아파트는 18개 동, 930세대 규모로 1994년 9월 준공했다. 최고 층은 25층으로 불이 난 집은 12층이다.

◇ "폭발음 2, 3차례 난 후 불길 터져나와"

소방당국은 "아파트 12층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난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화재진압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이날 불이 난 집에서 인테리어 공사 중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진압대원 등 105명과 헬기와 고가굴절차 등 장비 43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군포시는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시민들에게 불이 난 사실을 알리며 인근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기를 바란다고 안내했다.

불은 처음 신고가 접수되고 30여 분 만인 오후 5시 11분께 초진된 데 이어 약 1시간여 만인 오후 5시 40분께 완진됐다.

불이 난 아파트에 사는 입주민들은 불이 나기 전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군포=뉴시스] 김종택기자 = 1일 오후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020.12.01. jtk@newsis.com

[군포=뉴시스] 김종택기자 = 1일 오후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0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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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실 직원 A씨는 "다른 동에서 엘리베이터를 점검 중이던 직원이 화재를 목격하고 관리실(지하 1층)로 뛰어왔다"며 "이에 (관리실 밖으로) 뛰쳐나가는 과정에서 폭발음이 2, 3차례 들려왔고 관리실에서 나오자 불길이 터져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아파트에 사는 입주민 B씨 역시 " 아파트에서 대피방송이 나와 베란다로 확인하니까 불길과 연기가 치솟는 게 보였다"며 "불이 난 동 앞에서 선 알뜰장 채소장수가 폭발 소리 뒤에 곧바로 두 사람이 떨어졌다고 말한 것을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 경찰, 전담수사팀 꾸려 화재원인 규명키로

경찰은 관할서인 군포경찰서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수사전담팀을 꾸려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섰다. 군포서 강력팀 전원이 수사에 투입된다.

경찰과 소방, 한국가스안전공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불길을 잡은 뒤아파트 화재현장에서 1차 합동감식을 마쳤다.

이날 불이 난 집에서는 노후 샷시 교체 등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전기난로와 우레탄폼이 쓰였던 것으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해당 공사와 자재 및 시설로 인해 불이 난 것인지는 아직까지 불투명하다고 선을 그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앞으로 수사를 통해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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