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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났다' 소리 듣고 뛰어나가니 12층서 불길 터져나와" 군포 아파트 화재현장

등록 2020.12.01 22: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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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4명, 부상 7명 발생

[수원=뉴시스] 1일 오후 경기 군포시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수원=뉴시스] 1일 오후 경기 군포시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군포=뉴시스]안형철 기자 = "‘불 났다’는 소리를 듣고 뛰어나가니 아파트 12층에서 불길이 터져 나왔습니다."

1일 오후 4시 37분께 발생한 경기 군포시 산본동 한 아파트 화재현장을 목격한 관리실 직원 A씨는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A씨는 "990동에서 엘리베이터를 점검 중이던 직원이 화재를 목격하고는 관리실로 뛰어왔다"면서 "이에 뛰쳐나가는 과정에서 2~3차례 폭발음이 들려왔고 관리실을 나오자마자 해당아파트에서 불길이 터져나왔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관리실 입구에서 바라봤을 때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는 관리실 정면에서 200m 가량 떨어져 있었고, 오후 8시께 주변이 컴컴한 시간이었지만 화재장소의 그을음은 선명하게 발견할 수 있었다.

또 다른 목격자인 992동 주민은 "아파트 관리실에서 대피 방송이 나와서 베란다로 나와 확인해보니 해당 아파트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는 게 보였다"면서 "이날 997동 정면 공터에 열린 알뜰장에 나온 채소 장수가 "폭발 소리 뒤에 곧바로 두 사람이 떨어지는 것을 봤다"고 말한 것을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과 아파트 관리실 직원들은 각자 전해 들은 화재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하면서 각자 화재 원인을 짐작해보기도 했다.

이날 해당 아파트 12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 6명이 경상을 입었다.

숨진 4명은 남성 2명과 여성 2명으로 이 중 2명은 건물에서 떨어져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2명은 아파트 15층 옥상에서 1개 층 가량 위에 있는 엘리베이터 기계실 앞에서 발견됐다.

이날 소방당국은 인원 105명과 고가굴절차 등 장비 43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약 1시간 뒤인 오후 5시40분께 불을 껐다.

이날 불이 난 집에서는 노후 샷시 교체 등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현재 화재현장에는 경찰, 소방, 가스안전공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구성된 감식반이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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