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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길박물관 소장 문경옥소고, 경북도 유형문화재 지정

등록 2020.12.04 11: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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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옥소 선생 문집…다방면 방대한 자료 수록돼

 문경새재 옛길박물관 소장 '문경옥소고' (사진=문경시 제공)

문경새재 옛길박물관 소장 '문경옥소고' (사진=문경시 제공)

[문경=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 문경시 문경새재관리사무소 옛길박물관에 소장된 '문경옥소고(聞慶玉所稿)'가 경북도 유형문화재 제554호로 지정 고시됐다.

이번 지정으로 문경시의 지정문화재는 105점으로 늘었다.

4일 문경시에 따르면 '문경옥소고'는 조선 후기 대표적 여행가인 옥소(玉所) 권섭(權燮 1671~1759) 선생의 문집이다.

원래 65책 이상의 방대한 분량으로 추정되지만 현재는 제천본(46책)과 문경본(17책) 등 2종만 전해진다.

제천본은 2015년 충북도 유형문화재 364호로 지정됐다.

문경본은 시(詩) 4책, 문(文) 2책, 문답(問答) 1책, 유행록(遊行錄) 2책, 잡저(雜著) 1책, 잡의(雜儀) 1책, 사고(私稿) 1책, 사집(私集) 2책, 추명지(推命紙) 1책, 붕유창수(朋遊唱酬) 2책 등으로 구성됐다.

자료의 형태상 정고본(定稿本)으로 보이며, 일부는 초고본(初稿本)으로 추정된다.

문학·예술 등 다방면에 걸쳐 방대한 자료를 수록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필사 원본으로서 그 가치가 매우 크다.

옥소 권섭 선생은 조선 후기 활동한 문인이자 화가이다.

문경새재 옛길박물관 소장 '문경옥소고' (사진=문경시 제공)

문경새재 옛길박물관 소장 '문경옥소고' (사진=문경시 제공)

자는 조원(調元), 호는 옥소(玉所)·무명옹(無名翁)·천남거사(泉南居士)·옥소산인(玉所山人)·백취옹(百趣翁) 등을 사용했으며, 본관은 안동(安東)이다.

유복한 명문 사대부가문에서 출생해 성장했지만 관직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20대 이후 과거시험에 관심을 갖지 않고 문예활동에 몰두했다.

중년 이후 문경 당포에 거주하면서 전국의 명승지를 유람했으며, 보고 겪은 바를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문학에서 한시, 시조, 가사 외에도 유행록(遊行錄), 기몽설(記夢說) 등 광범위한 분야를 다뤘다.

유고 '옥소고'에 기록된 방대한 분량의 기문과 발문, 제화시를 통해 서화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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