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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매출 54% 증발…명동중앙점, 내년 1월 문 닫는다

등록 2020.12.04 16:35:50수정 2020.12.04 16: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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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 운동 코로나 사태 연이어 타격

1994억원 흑자에서 883억원 적자로

유니클로, 매출 54% 증발…명동중앙점, 내년 1월 문 닫는다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유니클로가 명동중앙점을 내년 1월까지만 운영한 뒤 문을 닫는다. 명동중앙점은 2011년 11월 명동역 7번 출구 앞에 문을 열었다. 4개층 1128평 규모로 국내 유니클로 매장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었다. 약 1년 6개월 간 이어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타격을 받은데다가 코로나 사태로 명동 상권이 급격히 무너지자 철수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주요 타깃이 되면서 영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게다가 올해 초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로 실내 생활 시간이 증가하면서 패션업계 침체도 이어졌다. 지난해 말 전국에 187개였던 유니클로 매장은 지난달엔 165개로 약 10% 줄었다. 유니클로 국내 운영사인 에프알엘(FRL)코리아는 '2020년도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 매출이 6297억원이라고 4일 공시했다. 1조3780억원이었던 1년 전의 45%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적자는 883억원으로 1994억원 흑자였던 2019년과 비교하면 한 해 만에 2877억원이 증발한 셈이다. 게다가 명동중앙점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 발길마저 완전히 끊기면서 3중고를 겪어왔다.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에 앞서 에이이채앤엠(H&M), 후아유, 에이랜드 등 의류 브랜드 매장도 문을 닫았다.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소비자 신뢰와 사랑을 다시 얻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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