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매출 54% 증발…명동중앙점, 내년 1월 문 닫는다
불매 운동 코로나 사태 연이어 타격
1994억원 흑자에서 883억원 적자로
유니클로는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주요 타깃이 되면서 영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게다가 올해 초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로 실내 생활 시간이 증가하면서 패션업계 침체도 이어졌다. 지난해 말 전국에 187개였던 유니클로 매장은 지난달엔 165개로 약 10% 줄었다. 유니클로 국내 운영사인 에프알엘(FRL)코리아는 '2020년도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 매출이 6297억원이라고 4일 공시했다. 1조3780억원이었던 1년 전의 45%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적자는 883억원으로 1994억원 흑자였던 2019년과 비교하면 한 해 만에 2877억원이 증발한 셈이다. 게다가 명동중앙점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 발길마저 완전히 끊기면서 3중고를 겪어왔다.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에 앞서 에이이채앤엠(H&M), 후아유, 에이랜드 등 의류 브랜드 매장도 문을 닫았다.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소비자 신뢰와 사랑을 다시 얻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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