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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9시 이후' 서울 멈춤…민간 대형뮤지컬도 쉬어간다

등록 2020.12.04 19: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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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노트르담드파리·고스트, 잠정 중단

[서울=뉴시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2020.11.17. (사진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2020.11.17. (사진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서울시의 코로나19 관련 방역 긴급조치에 따라, 서울시 운영 공연장뿐만 아니라 민간 공연장에서 공연하는 민간 제작사의 대형 뮤지컬도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4일 "'서울시 멈춤' 비상조치 발표에 따라 5일부터 20일까지 '몬테크리스토' 공연이 잠정적으로 중단된다"고 밝혔다.

"수차례 변경되는 시책 아래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몬테크리스토'를 관람하기 위해 재예매를 진행해 주시고,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이러한 소식을 알려드리게 돼 참담하다"면서 "'몬테크리스토' 팀은 다시 공연장에서 관객과 배우, 스태프 모두가 웃는 얼굴로 건강하게 만날 날을 고대하겠다"고 전했다.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내한공연 중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제작사 마스트 엔터테인먼트도 5일 오후 7시 공연과 9~13일 공연을 취소하기로 했다.

다만 오후 9시 이전인 5일 오후 2시, 6일 오후 2시 공연은 진행한다. 우선 15일 공연부터 재개 예정인데 공연 운영 방식은 정부의 지침을 따르겠다고 공지했다.
 
[서울=뉴시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2020.11.17. (사진 = 마스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2020.11.17. (사진 = 마스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앞서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민간 제작사 신시컴퍼니의 뮤지컬 '고스트'도 이날 서울시의 방역 강화 발표 즉시, 5일부터 19일까지 공연을 중단하기로 했다. 20일 공연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이날 서울시의 코로나19 관련 방역 긴급조치에 따라, 서울시가 운영하는 주요 공연장들은 모두 2주간 문을 닫는다. 세종문화회관, 서울돈화문국악당, 남산예술센터, 서울남산국악당, 삼일로창고극장, 북서울 꿈의아트센터, 청춘극장 등이다.

이로 인해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 중이던 세종문화회관 산하단체 서울시뮤지컬단 '작은 아씨들'은 5일부터 18일까지 공연을 잠시 멈춘다.

6일까지 S씨어터에서 서울시무용단 '더 토핑'이 공연 예정이다. 오는 18일부터 30일까지 대극장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이 오를 계획이었다. 이들 공연도 운영 방식을 두고 검토 중이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극장 외에 민간 제작사와 공연장까지 '잠시 쉬어가기'에 동참하는 까닭은, 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확진자가 다녀가도 마스크 필수 착용 등 방역 지침을 지켜 확산세를 막아온 공연계지만 서울시의 긴급 조치는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뉴시스]피아니스트 김선욱(사진=빈체로 제공)2020.08.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피아니스트 김선욱(사진=빈체로 제공)2020.08.26 [email protected]

게다가 오후 9시 이후 공공·일반 관리 시설 운영 중단과 함께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30% 감축 등의 조치가 취해지면서, 늦게는 오후 11시께 공연이 끝나는 대형 뮤지컬 제작사들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다른 공연장의 민간 제작사들도 운영 여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서울시 지침은 클래식계도 여파가 미치고 있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오는 8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가파른 확산세와 이날 오후 서울시에서 발표한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미뤘다.

김선욱은 이번 리사이틀에서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 후기 피아노 소나타 30번, 31번, 32번을 연주할 예정이었다. 애초 지난 3월 연주할 프로그램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9월로 연기했다, 이번 날짜로 재연기했었다. 이번이 3번째 연기다.

김선욱은 오는 14일 롯데콘서트홀에서 KBS교향악단을 지휘하며 지휘자로 공식 데뷔 예정이었지만, 이 역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지난달 24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올렸지만, 코로나 확산세는 여전히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신규 환자가 629명 증가했다. 9개월 만에 최대 발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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