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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결산 ②전자]코로나 악재에도…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선방

등록 2020.12.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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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서울=뉴시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올해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가 위축되고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등의 전자업계는 오히려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는 등 선방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언택트) 문화가 확산하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서버·PC용 반도체와 가전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상반기 부진했던 모바일도 하반기 신제품 출시 효과로 반등에 성공했다.

먼저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올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년 만에 다시 20% 선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반도체 수출액은 8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올들어 반도체 수출은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집콕' 문화 등의 확산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꾸준히 호조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조4300억원, 3분기에는 5조5400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2분기 2조원(1조9467억원)에 육박하는 '깜짝 실적'을 냈으며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1조299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가전도 코로나 이후 수혜를 얻은 부문이다.

[서울=뉴시스]LG전자가 세계 최초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LG SIGNATURE OLED R, 모델명: RX)를 국내 시장에 본격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LG 시그니처 올레드 R가 집 안에 설치된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2020.10.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LG전자가 세계 최초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LG SIGNATURE OLED R, 모델명: RX)를 국내 시장에 본격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LG 시그니처 올레드 R가 집 안에 설치된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2020.10.20. [email protected]

올 초 코로나19로 해외 생산거점이 셧다운(일시 가동 중단)되고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닫아 실적 하락이 우려됐으나, 5월 말부터 생산이 재개되고 오프라인 매장도 다시 문을 열어 판매가 되살아났다.

이와 함께 코로나로 억눌렸던 수요가 급격히 되살아나는 '펜트업(pent-up) 효과'와 '집콕' 효과 덕분에 프리미엄 가전, 대형 TV 등이 기대 이상 팔리면서 관련 기업들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LG전자는 올해 2분기 생활가전 영업이익률이 역대 2분기 기준으로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상반기 매출(12조8338억원)과 영업이익(4594억원)에서 미국 월풀을 꺾고 세계 1위 가전 회사로 등극했다. 3분기엔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9590억원)을 기록, 역대 3분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냈다.

모바일 부문은 코로나로 상반기에 수요가 일시적으로 줄었다가 하반기부터 신제품 출시 효과를 봤다.

삼성전자 IM(모바일) 부문 3분기 영업이익은 갤럭시노트20, Z폴드2 등 플래그십 제품 출시 효과로 전분기보다 120% 급증한 4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 '갤럭시노트20 울트라' 사전 예약 첫 날인 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숍에서 시민들이 기계를 살펴보고 있다. 사전예약은 오는 13일까지 진행하고 공식 출시는 21일. 2020.08.0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 '갤럭시노트20 울트라' 사전 예약 첫 날인 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숍에서 시민들이 기계를 살펴보고 있다. 사전예약은 오는 13일까지 진행하고 공식 출시는 21일. 2020.08.07. [email protected]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도 전분기 대비 50% 가량 늘었고,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 판매도 증가했다.

삼성전기도 삼성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3025억원)이 전분기 대비 215% 증가했다. LG이노텍은 아이폰12 출시 연기로 3분기 실적이 다소 주춤했으나, 4분기 아이폰12 시리즈 판매가 증가하면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올해 12월 갤럭시S21 생산 및 내년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로 부품업체 실적 호조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LG전자의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부문은 손실 폭이 줄어들기는 했으나, 올 3분기까지 2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내년에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두 번째 모델인 '롤러블'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등 모바일 사업에서 반등을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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