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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알못]연금펀드로 갈아타볼까

등록 2020.12.21 06:57:00수정 2020.12.28 09: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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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2770.43)보다 1.75포인트(0.06%) 오른 2772.18에 마감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44.04)보다 3.20포인트(0.34%) 오른 947.24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93.3원)보다 6.4원 내린 1099.7원에 마감했다. 2020.12.1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2770.43)보다 1.75포인트(0.06%) 오른 2772.18에 마감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44.04)보다 3.20포인트(0.34%) 오른 947.24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93.3원)보다 6.4원 내린 1099.7원에 마감했다. 2020.12.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올해 초저금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주식시장 활황으로 동학개미들이 연금저축보험에서 연금저축펀드로 갈아탄 것으로 추정됩니다.

올 들어 연금저축펀드와 퇴직연금펀드 등 연금펀드에 1조6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연금 저축 보험 적립금은 2014년 이후 5년간 증가율이 37.5%였는 데 비해 연금 저축 펀드는 같은 기간 123% 급증했습니다. 또 지난해 한 해 동안 연금저축을 다른 금융회사로 이체한 경우가 4만669건, 금액은 약 9400억원이었습니다.

연금저축은 연금저축신탁, 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펀드로 나뉩니다. 은행이나 보험사에서 가입한 경우 연금저축보험을, 증권사에서는 연금저축펀드를 가입한 것입니다.

혜택은 전부 동일합니다. 연간 최대 4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고 소득(5000만원 기준)에 따라 16.5%, 13.2%의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중도 해지할 경우 원금과 이자에 대한 기타소득세 16.5%를 지급해야 한다는 점도 같습니다.

연금저축보험은 원금 손실 위험이 없어 안정적인 노후 자금을 위해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가입해왔습니다. 또 사망할 때까지 받을 수 있는 종신연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망할때까지 기간에 상관없이 연금을 주기 때문에 오래 살수록 소비자에게 유리한 구조입니다. 반면 연금저축펀드는 펀드이기 때문에 원금보장이 안 됩니다. 또 5년, 10년, 20년 기간을 선택해야 연금 수령이 가능합니다.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퇴사 후 장기휴직 같은 연말정산에서 공제받을 게 필요없는 상황이더라도 연금저축보험은 계약 유지를 위해 꾸준히 납입해야 합니다. 그러나 연금펀드는 언제든지 납입을 중단했다가 필요할 때 다시 납입하면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수익률이 큰 차이가 납니다. 보험사의 연금저축 상품은 오래 묵혀두는 기간에 비해 수익률이 연 1~2%대 초저금리인 반면, 연금펀드의 수익률은 두 자릿수로 훨씬 높습니다. 올해 국내 증시 활황으로 직접 투자로 짭짤한 수익을 맛본 동학 개미들이 낮은 수익률에 실망해 연금저축보험에서 연금펀드로 옮기는 것입니다.

투자나 펀드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면 '채권형펀드'에 관심을 가져볼만 합니다. 예금자 보호와 원금보장은 안되지만, 대한민국에 투자하는 국공채펀드는 나라가 망하지 않는 이상 안정적인 수익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언제든지 원하는 펀드로 변경할 수 있고 여러가지 펀드를 혼합해 가입할 수 있습니다. 현재 연금 저축 상품은 기관 간에 패널티 없이 보험사 상품에서 증권사 펀드로 이전이 가능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수익률만 보고 연금저축을 갈아타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본인의 투자 성향을 판단해 안정성과 우선이면 연금저축보험을, 수익률을 중요시하면 연금저축펀드를 골라 가입해야 합니다. 현재 가입한 연금저축 상품이 자신에게 맞는 것인지 점검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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