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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대선, 국민이 정하는 길로 가겠다"

등록 2020.12.29 0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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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슴, 역할은 고용하는 주인인 국민이 정하는 것"

계속적인 지지율 상승에도 "나는 여전히 '비주류'"

"흙수저 정치인이지만 국민들이 기대해주셔 고맙다"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체, 행성보다는 항성이 되려"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뉴시스와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올해 역점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0.12.29.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뉴시스와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올해 역점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0.12.29.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박상욱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9일 오는 2022년 3월에 실시되는 대통령선거 출마와 관련해 국민이 정하는대로 그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9일 뉴시스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대선출마 일정은) 미정이다. 5200만을 상대로 하는 일이고 그게 억지로 한다고 되겠나. 머슴, 일꾼이 어떤 역할을 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지는 고용하는 주인인 국민이 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 경선 때 몸으로 배운 게 무리하면 더 나빠진다. 의도적 노력이라는 게 상황을 개선하기 보다는 더 악화시킨다"라며 "왕조시대에도 '민심이 천심'이라고 했는데 국민주권 시대에 국민 집단 지성화된 국민들의 판단과 선택을 믿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치 큰 강에 떠 있는 흘러가는 배처럼 그 흐름을 잘 타고 내가 원래 해야 될 역할을 충실하게 잘 하는 게 결국 잘 가는 길"이라며 "좀 더 빨리 가보겠다고 노질하고 돛달고 하면 뒤집어질 가능성이 훨씬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지금 스마트폰으로 무장한 5200만 국민들이 얼마나 위대한 집단지성체인가. 행동하는 집단지성체가 됐기 때문에 그걸 믿어야 되고, 또 거기에 순응해야 된다"며 "도정을 잘해서 더 큰 성과를 만들어내는 게 해야 될 일이고.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대선 출마 관련 여론조사 지지율 상승에 대해 이 지사는 "공직자로서 맡겨진 일을 충실하게 잘 해낸 것, 여러 가지 성과들이 도민들의 삶을 개선한 효과와 체감되는 성과들을 만들어냈고 그게 결국 저에 대한 기대로 연결된 것 같다"고 답변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뉴시스와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올해 역점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0.12.29.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뉴시스와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올해 역점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0.12.29. [email protected]


이 같은 지지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 지사는 자신을 여전히 '비주류'라고 표현했다.

이 지사는 "비주류인 건 여전하다. 정치라는 게 지지율만으로 하는 건 아니다. 조직도 있어야 되고, 직함, 경력, 정치적 후광, 혈연, 지연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런 요소는 거의 없는 정치에선 여전히 흙수저"라며 "다만 국민들이 저를 기대해주시는 것"이라고 자신을 낮췄다.

그는 "제가 하면 '발끈', 다른 사람이 하면 '대노', '격노'라고 한다"며 "똑같은 상황을 놓고 차별받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 이유는 비주류이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아쉬워했다.

자신의 SNS 등을 통해 검찰개혁과 보수 언론에 대해 유독 강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이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동질감을 느끼고 있느냐는 질문에 "철학이나 가치, 행동 스타일, 자라온 환경 등 비슷한 데가 참 많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체에 비유했다.이 지사는 "저는 독자적인 하나의 정치인"이라며 "비록 빛이 약할지라도 발광체가 되려 노력하고 있다. 힘은 약해도 행성보다는 항성이 되려고 언제나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러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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