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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김순호 구례군수 "수해는'인재, 100% 피해배상 요구할 것"

등록 2020.12.31 1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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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공공시설 복구비 3536억 중 2184억 '재발방지'에 투입

다시는 수해 없는 행복한 구례 건설에 군민과 두 주먹 불끈


김순호 구례군수

김순호 구례군수


[구례=뉴시스]김석훈 기자 = "지난 여름 40년 만에 구례를 덮치며 군민들의 생활 터전을 앗아간 홍수 피해의 재발 방지와 민간 피해 배상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김순호 전남 구례군수는 31일 여름철 홍수 피해와 이후 군민들이 피폐한 삶을 떠올리며 새해의  첫 화두는 홍수 피해 보상에 따른 군민 삶의 복원이라며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김 군수는 2021년 홍수피해 재발 방지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민간인 피해배상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00억 원 규모의 4대 권역별 사업과 자연 드림파크 2단지·3단지 조성 사업을 군의 핵심으로 꼽았다.

김 군수는 "2020년은 수해 극복과 코로나19 대응에 전력을 다했다"며 "2020년 8월 1807억 원 규모의 집중호우 피해 속에서도 단 한 명의 인명피해가 없었으며, 총 2만 6000여 명의 인력과 수천 대의 중장비가 동원돼 응급복구를 신속하게 마쳤다"고 회고했다.

이재민 대피소 운영, 재난지원금 지급, 공공기관 및 기업의 추가지원 확보, 손해사정인 용역 등 대민지원에도 최선을 다한 가운데 각종 대외 평가에서 최상위의 등급을 받아 군민들이 위로받을 수 있었다.

국회 미래연구원의 '대한민국 10대 행복 도시', 행정안전부의 '가장 살기 좋은 도시'에 선정됐고 청렴도는 2019년 4등급에서 2020년 2등급으로 수직상승했다. 행정안전부의 혁신평가와 재정평가도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김 군수는 군의 공공시설 복구비 3536억 원 중 2184억 원을 개선복구(재발 방지)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서시천 등 지방하천 6곳과 소하천 5곳에 1073억 원을 들여 제방 높이를 최대 3m 이상 높이고 각종 구조물을 개선한다.

또 교량 54곳을 개축할 예정이며, 나머지 1111억 원을 투입해 문척·간전·토지·마산에 배수펌프장 9곳을 설치해 침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구례119안전센터를 구례소방서로 승격하기 위해 부지매입을 추진하고, 가구마다 재난방송시스템을 설치해 재난 대응 능력을 높일 예정이다. 행정·소방·경찰이 함께 상황을 관리하는 통합 플랫폼도 구축한다.

무엇보다 작은 소도시인 만큼 경제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책 개발도 심혈을 기울인다.

자연 드림파크 2단지에는 물류센터와 공방을 새로 건립하고 3단지에는 치유와 힐링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가공·유통·판매를 원스톱으로 하는 180억 원 규모의 친환경 유기농업 복합타운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농업예산은 22% 이상 확대해 농민을 지원하고 구례읍, 섬진강, 화엄사, 지리산온천을 4대 권역으로 정하고 총 200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례읍은 정주 여건 개선과 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시재생, 5일 시장 현대화 사업 등에 약 930억 원을 투자한다. 섬진강권역에는 약 590억 원을 투입해 스카이 바이크, 섬진강 힐링 생태공원 등을 조성해 체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화엄사 권역에는 치유센터 조성, 반달가슴곰 체험장 확대 등에 210억 원을 투자한다. 지리산온천 권역에는 지리산 정원을 중심으로 집라인과 모노레일을 조성하는 등 약 44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군수는 "홍수 피해는 '인재'이며 100% 피해 배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수해는 인재이며, 배상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충분히 조성됐지만 6월까지 민간 대책본부와 협력해 철저한 원인 규명과 100% 피해 배상을 요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순호 군수는 "새해에는 코로나와 수해로 지친 군민들과 함께 2020년의 어두운 터널을 완전히 빠져나가, 희망찬 2021년을 건설하는 힘찬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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