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北 최고 의사결정 노동당 대회…중장기 대내외 전략 제시

등록 2021.01.06 09:11:5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4년 8개월 만…김정은 집권기 두번째 당대회

대내외 전략 발표 예정…정례화 여부도 관심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5일 평양에서 노동당 제8차 대회가 열렸다고 6일 보도했다. 8차 대회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했다. 2021.01.06. (사진=노동신문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5일 평양에서 노동당 제8차 대회가 열렸다고 6일 보도했다. 8차 대회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했다. 2021.01.06. (사진=노동신문 캡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북한이 5일 평양에서 개최한 노동당 대회는 북한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북한 헌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조선노동당의 영도 밑에 모든 활동을 진행한다"고 규정해 놓았으며, 노동당 규약은 "당의 최고지도기관은 당대회"라고 명시하고 있다.

국가보다 우위에서 북한 체제를 이끄는 노동당의 의사 결정기구 중에서 가장 높은 권한을 갖는 것이 당 대회라는 뜻이다.

따라서 당 대회에서 나온 최고지도자의 발언이나 결정사항은 앞으로 북한이 나아갈 방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은 지난 1~7차 당 대회에서 새로운 경제발전 계획을 발표하거나 지도이념을 공표하는 등 미래 비전을 제시해 왔다. 또한 권력 체계를 정비하는 등의 모습도 보였다.

경제정책과 관련해서는 ▲인민경제발전 계획(4~5차) ▲사회주의 건설 10대 전망 목표(6차)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7차)가 발표됐다.

북한 체제의 골간인 주체사상을 당의 지도이념으로 표방하고,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 방안을 제안한 무대도 각각 5·6차 당 대회였다.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5일 평양에서 노동당 제8차 대회가 열렸다고 6일 보도했다. 8차 대회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했다. 2021.01.06. (사진=노동신문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5일 평양에서 노동당 제8차 대회가 열렸다고 6일 보도했다. 8차 대회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했다. 2021.01.06. (사진=노동신문 캡쳐) [email protected]

6차 당 대회에서는 김정일을 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하며 후계 구도를 공식화했다.

김일성 주석 집권 초기에 열린 1~3차 당 대회는 대략 3~6년 주기로 열렸고, 4~6차 당 대회는 약 10년 주기로 개최됐다.

통상 사회주의 국가에서 5년 간격으로 당 대회를 치르는 것에 비춰보면 불규칙적으로 열렸고, 6차 당 대회 이후에는 이런 현상이 심화된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기 당 대회를 단 한 차례도 열지 않았다. 2010년에는 '5년마다 당 대회를 소집한다'는 규정을 당 규약에서 삭제하기도 했다.

"인민들이 흰 쌀밥에 고깃국을 먹게 될 때까지 당 대회를 열지 말라"던 김 주석의 유훈 때문이었다. 이에 1980년 10월 6차 당 대회 이후 7차 당 대회를 개최하기까지는 36년의 세월이 걸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아버지 시대의 관습을 깨고 2016년 5월 7차 당 대회를 소집했다. 이를 통해 권력체계를 정비하는 한편,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2016~2020년)을 선보였다.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5일 평양에서 노동당 제8차 대회가 열렸다고 6일 보도했다. 8차 대회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했다. 2021.01.06. (사진=노동신문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5일 평양에서 노동당 제8차 대회가 열렸다고 6일 보도했다. 8차 대회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했다. 2021.01.06. (사진=노동신문 캡쳐) [email protected]

지난 5일 평양에서 개막한 8차 당 대회는 김 위원장 집권 이후 두 번째 당 대회로, 7차 대회 이후 4년 8개월 만에 열리는 점이 눈길을 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우리 혁명 발전과 조성된 정세의 새로운 요구에 기초해 올바른 투쟁 노선과 전략·전술적 방침들을 제시할 목적"으로 당 대회 소집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당 대회에서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7차 당 대회에서 발표한 경제발전 5개년 '전략'보다 구체화되고 개량화된 경제 목표가 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에 앞서 대미 노선을 밝히고,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한 남북관계 구상도 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김정은 집권 10년차를 맞아 2기 노동당 조직 재편과 주요 간부 세대교체, 당 규약 정비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 대회가 정례화될지도 관심거리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당 전원회의에서 "당 대회를 정기적으로 소집"할 의사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