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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살상 시카고 총격범, SNS에 범행장면과 욕설 올려

등록 2021.01.11 07: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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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3명죽고 4명 다쳐 ..경찰, 범행전 쓴 글 분석중

편의점, 식당, 주차장서 묻지마 총격후 경찰에 피살

[시카고=AP/뉴시스] 1월 9일 (현지시간) 시카고시와 북쪽 교외의 에반스턴 경계지역에서 총격사건을 조사중인 경찰

[시카고=AP/뉴시스] 1월 9일 (현지시간)  시카고시와 북쪽 교외의 에반스턴 경계지역에서 총격사건을 조사중인 경찰

[시카고(미 일리노이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시카고시 부근을 돌아다니면서 주말인 9일 마구잡이 총격으로 3명을 살해하고 4명에게 총상을 입힌 용의자가 범행전 몇 시간과 며칠 전에  사회안전망 서비스(SNS)에 욕설 섞인 동영상과  횡설수설의 내용을 게시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분석 조사를 하고 있다.

수사관들은 9일 오후 제이슨 나이팅게일(32)이 마구잡이로 범행 상대를 골라 총격을 가한 사건의 동기를 알아내기 위해서 게시 내용을 조사중이라고 10일 (현지시간) 발표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시내 사우스 사이드 주차장에서 만난 최초의 희생자의 머리를 총으로 쏘아 살해한지 몇 시간 뒤에 그를 발견해 교전 중 사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 날 살해된 피해자들은 중국에서 온 시카고 대학교 유학생 이란 판(30) , 20세 남성, 46세 경비원 등이다.  또 총격으로 부상한 사람들은 77세 여성과 81세 여성, 15세 소녀라고 데이비드 브라운 시카고 경찰청장은 말했다.

또 한명의 부상자는 에반스턴에서 목에 총상을 입은 여성이라고 교외지역의 경찰이 발표했다.

나이팅게일은 시카고 주민으로, 구직사이트 링크드인( LinkedIn )에 올린 신상정보에 따르면 여러 해동안 청소원,  경비원,  중장비 운전사로 일한 경력이 있다.  하지만 그의 중간 이름인 올리버란 아이디로 페이스북에 올린 끔찍한 동영상들을 보면 그의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단서를 얻을 수 있다.

지난 7일 올린 동영상에는 운전 중인듯한 나이팅게일이 카메라 쪽으로 총을 겨눈채  뭔가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장면이 들어 있었다.  발설할 권한이 없다며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관은 그 남자가 나이팅게일이 분명하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첫 총격사건 직전 몇 시간 동안 그는 수십 개의 짤막한 동영상들을 게시했는데  10일 폐쇄되기 전까지는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었다.  그 중 하나에는 "시내 전체를 폭파해 버리겠다"고 외치며 큰 소리의 음악을 배경으로 웃어보이는 그의 얼굴이 들어있었다.

첫 범행은 하이드파크 부근의 주차장에서 9일 오후 2시께 자기 차 운전석에 앉아있던 중국 유학생 판의 머리에 총을 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시카고= AP/뉴시스] 시카고 총격범 제이슨 나이팅게일의 2018년 경찰단속 당시 사진.

[시카고= AP/뉴시스] 시카고 총격범 제이슨 나이팅게일의 2018년 경찰단속 당시 사진. 

그 이후 나이팅게일은 근처 아파트 건물 사이를 돌아다니며 여성 경비원 한 명과 우편함에서 편지를 꺼내던 77세 할머니니에게 총격을 가했다.  경비원은 현장에서 숨졌고 다른 노인은 입원했지만 중태이다.

그 이후 용의자는 다른 건물로 가서 아는 남성 지인에게서  승용차를 강탈했고 편의점에서 사격을 가해 20세 남성과 81세 여성의 머리와 목에 총상을 입혔다.  노인은 현재 생명이 위독하다.

편의점에서 나온 그는 엄마와 차를 타고 가던 15세 소녀를 쏘았고 다시 상점 안에 돌아와 먼저 총격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관들에게 총격을 가했지만 아무도 다치지는 않았다고 경찰서장은 말했다..

그 후 나이팅게일은 16 km떨어진 에반스톤으로 이동해서 약국안에서 총을 마구 쏘았고 길건너 식당의 한 여성도 총탄에 목을 맞아 중태에 빠졌다.
 
 그는 식당 옆 주차장으로 옮겨갔다가 출동한 경찰부대에 의해 사살되었다.

시카고 대학은 이 대학 대학원 경제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유학생 판이 총격으로 숨진 사실을 중국의 부모에게 통지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나이팅게일의 행적으로 볼 때  경찰의 사격은 정당했다면서,  그러지 않았더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아무런 이유없이 살해되었을 것이라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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