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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국 혼란, 서구 민주주의에 대한 경고음" 佛재무

등록 2021.01.15 0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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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사당 난입 사태·트럼프 탄핵 추진으로 혼란

유럽도 극우 포퓰리즘·국수주의 세력 부상

[워싱턴DC/AP=뉴시스]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 밖에 모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 2021.01.06.

[워싱턴DC/AP=뉴시스]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 밖에 모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 2021.01.06.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미국의 정국 혼란은 서구 민주주의에 대한 '경고음'이라고 브루노 르미에르 프랑스 재무장관이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르미에르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이 매체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지금 워싱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서구 민주주의 최대 사건"이라며 "모든 유럽과 서구 민주주의에 대한 경고음"이라고 말했다.

미국 하원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혐의는 지난 6일 트럼프 지지 시위대의 미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한 '내란 선동'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종료 일주일을 앞두고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하원에서 두 번 탄핵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최종 탄핵 여부는 상원에서 결정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1월 대선 이후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정권 이양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의사당 난입 사태를 계기로 사실상 승복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일부 지지 세력이 오는 20일 차기 대통령 취임식께 폭력 행위를 모의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미 보안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해도 포퓰리즘(대중 영합주의)과 정치적 분열, 자국 이익을 우선하는 경제적 국수주의 흐름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거란 우려가 나온다.

같은 문제는 유럽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극우 포퓰리즘 세력의 부상으로 유럽 기성 정당들의 위상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프랑스에서는 대표적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 국민연합 대표가 2022년 대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최대 적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독일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16년간의 총리직 수행을 마무리하고 은퇴를 앞뒀다. 올해 9월 총선에서 누가 그의 후계자로 나설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나날이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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