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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軍, 이란 核프로그램 군사 공격 계획 수립"

등록 2021.01.15 15: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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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해 12월22일(현지시간) 예루살렘 크네세트(국회)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1.01.15

[예루살렘=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해 12월22일(현지시간) 예루살렘 크네세트(국회)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1.01.15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스라엘이 이란 핵(核)프로그램에 대해 군사 공격을 포함한 일련의 공격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귀 방침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보수 매체 하욤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군 참모총장인 아비브 코하비 중장은 이날 이란의 핵 개발을 저지하고 필요시 침략에 대응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이른바 '이란 참모부(Iran directorate)'에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이 계획은 조만간 보수 성향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내각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하욤은 설명했다. 이 계획에는 수십억 세켈(약 수조원)이 소요된다고도 했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TOI)은 구체적인 언급은 없지만 막대한 예산을 감안하면 계획 중 하나가 군사 공격일 수 있다고 했다. 이스라엘 첩보기관 모사드는 지난해 11월 이란 핵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를 이란 수도 테헤란 외곽에서 암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베니 간츠 국방장관은 하욤에 "이란은 최근 몇년 간 핵물질 농축과 공격 능력 관련 연구개발에서 모두 진전을 이뤘다"며 "이란은 핵무기를 정말로 갖고 싶어 하는 정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군사적 선택권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이는 자원과 투자가 필요하다. 나는 그렇게 하고 있다"고 했다.

이란은 유럽 등 JCPOA 당사국에 제재 해제를 요구하며 우라늄 농축 농도와 규모 확대, 금속 우라늄 생산, 첨단 원심분리기 가동 등 JCPOA 규제 이행을 순차적으로 중단했다.

이란의 행보는 모두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시간을 앞당길 수 있는 것들이라면서 이스라엘 국방군은 이란이 정권 차원의 결정이 있을 경우 1년 이내 완전한 기능을 갖춘 군사용 핵기지를 건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TOI는 전했다.

아울러 하욤의 보도는 네타냐후 총리의 동맹인 트자치 하네그비 정착촌부 장관이 바이든 장관이 JCPOA에 복귀할 경우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공격할 수 있다고 발언한지 하루 만에 나왔다고도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최대 압박 전략'을 구사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JCPOA 복귀를 예고하는 등 이란과 협상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을 역임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 2015년 이스라엘의 강력한 반발에도 JCPOA를 체결했다.

이란은 바이든 당선인의 JCPOA 복귀 의사를 환영하고 있지만 그간 피해 보상과 제재 해제가 선행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이스라엘은 대이란 제재 해제에 반대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 당선인에게 자국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조만간 코헨 모사드 국장 등을 포함한 대표단을 미국에 보낼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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