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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유럽 꿈' 이뤄질까…'EPL 러브콜' 재점화

등록 2021.01.16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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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토트넘-베이징 구단간 합의 불발

英매체 "토트넘, 김민재 영입 재관심…첼시와 경쟁"

올해 12월 계약 만료…이적료 낮아질 듯

[서울=뉴시스]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국가대표 '괴물 수비수' 김민재(25·베이징궈안)의 유럽 진출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지난해 숱한 이적설에도 중국 탈출에 실패했던 김민재의 유럽행이 이번엔 현실화될까.

영국 현지 매체가 김민재의 토트넘 이적설을 보도했다. 미러는 15일(현지시간) "토트넘이 지난해 여름 관심을 보였던 한국 대표 수비수 김민재 영입을 다시 준비하고 있다"면서 "런던 라이벌 첼시 경쟁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 풋볼런던은 국가대표 동료인 손흥민(토트넘)을 소환하며 "지난해 손흥민이 구단에 김민재에 대한 정보를 전달했다"며 김민재가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2017년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프로 데뷔한 김민재는 첫해 주전 자리를 꿰차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그해 8월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

전북에서 K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자리매김한 김민재는 2019년 1월 전북에 이적료 600만 달러(약 66억원)를 안기고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궈안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김민재는 중국 진출 후에도 꾸준히 유럽 무대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실제로 지난해 외국인 에이전트와 계약을 맺고 유럽 이적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비롯해 라치오(이탈리아), PSV아인트호벤(네덜란드) 등 다수의 클럽이 관심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여름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난 얀 베르통언(벤피카)의 대체자를 물색하던 토트넘의 레이더망에 김민재가 포착됐다. 손흥민의 추천까지 받으며 김민재에 관심을 보인 토트넘은 베이징 구단과 협상을 시도했으나, 최종 단계에서 무산됐다.

이적료를 낮추려는 토트넘과 높이려는 베이징 구단이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토트넘은 당시 김민재의 이적료로 900만 파운드(약 135억원)를 책정했지만, 베이징이 1500만 파운드(약 225억원)를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민재는 유럽 진출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를 통해 "유럽에서 플레이하는 것은 모든 선수의 꿈"이라며 "시즌이 끝나면 그것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즌 종료 후 다시 한번 유럽 문을 두드리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실제로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자 토트넘이 다시 김민재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또 첼시와 아스널 등 런던 클럽들도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다.

190cm의 장신에 스피드를 갖췄고, 어리지만 다양한 국제대회 경험을 보유한 김민재는 유럽 클럽들에 매우 매력적인 카드다. 또 탄탄한 피지컬로 유럽에서도 통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김민재 영입 실패 후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의 스완지시티에서 조 로돈을 영입했지만, 올 시즌 주전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지 않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토비 알더베이럴트와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 등으로 중앙 수비를 구축하고 있는데, 30대가 넘어선 알더베이럴트의 경우 이번 시즌이 끝나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수비진 세대교체란 숙제를 안고 있는 토트넘이 김민재 영입을 재추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토트넘은 김민재를 비롯해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 밀란 슈크리니아르(인터밀란), 스벤 보트만(릴) 등 다수의 센터백에 관심을 두고 있다.

역시나 관건은 이적료다. 올해 12월 베이징과 계약이 만료되는 김민재의 몸값은 이전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베이징도 김민재의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선 최소한 여름 전에 매각해야 한다.

변수는 베이징이 김민재를 대체할 수비 자원을 찾지 못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여름 영입한 보스니아 출신 수비수 토니 슈니치는 허난 젠예로 완전 이적했다. 새로운 수비수 영입이 없다면, 베이징이 이적료를 포기하고 올 시즌까지 김민재를 계속 데려갈 수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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