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종교시설 대면예배 일부 허용…"대형교회 방역 잘 지킨다"

등록 2021.01.16 12:40:2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정부 "활동 위축시 소모임 등으로 종교적 욕구 해결 위험"

[상주=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 14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진원지로 떠오른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 입구에 코로나19 취약시설 출입감시초소가 설치돼 있다. 2021.01.14. lmy@newsis.com

[상주=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 14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진원지로 떠오른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 입구에 코로나19 취약시설 출입감시초소가 설치돼 있다. 2021.01.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정부는 교회의 대면 예배를 일부 허용하기로 한 방안에 대해 일정 규모 이상의 교회는 방역수칙이 엄격하게 지켜지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 참석해 "일정한 규모 이상의 교회들은 방역수칙을 엄격하게 잘 지켜지고 있고 비대면 예배에도 거의 협조적인 분위기"라며 "어느 정도 방역수칙이 지켜지는 종교시설은 활동을 보장 해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18일부터 적용될 방역수칙을 발표했다. 교회를 포함해 종교시설의 경우 현재는 비대면 예배나 법회, 미사가 원칙이지만 18일부터는 좌석을 기준으로 수도권은 10%, 비수도권은 20%까지 대면 행사가 가능하다.

윤 반장은 "종교시설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11월 집단감염 사례가 많아 비대면 예배로 전환했는데 현재는 많은 경우가 BTJ열방센터, 작은 규모, 기도원 등을 통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종교관련 집단감염 확진자수는 지난해 11월 230명이었으나 12월엔 1593명으로 늘었다.

일부 방문자가 검사를 거부하고 있는 BTJ열방센터에서는 15일 0시 기준 72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남 진주시 기도원 관련 확진자도 85명까지 늘었다.

윤 반장은 "전파 사례들이 많은 소모임이나 식사는 여전히 금지하고 기도원, 소규모 종교시설, 연수원 등은 더 철저하게 관리하도록 했다"며 "종교활동을 기본적으로 보장하면서 사각지대를 강화하는 부분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번 조치는 교회에 대한 조치이기도 하지만 천주교, 조계종 등 불교계, 천도교계 등도 같은 기준으로 허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종교계가 굉장히 협조적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해주고 있다"며 "이번 대면 예배 허용은 종교활동이 지나치게 위축돼 오히려 소모임이라든지 종교적 욕구를 해결하기 위한 다른 부분에서 문제가 불거질 위험성이 있다는 여러 종교계 건의들을 심사숙고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