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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선수 최초 100공격포인트…손흥민 질주는 계속된다

등록 2021.01.18 12: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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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통산 65골 35도움…토트넘 역대 7번째

정규리그 두 골만 추가하면 한 시즌 최다골 타이기록

[셰필드=AP/뉴시스]토트넘의 손흥민이 16일(현지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공격하고 있다. 손흥민은 전반 5분 코너킥으로 세르주 오리에의 선제골을 도와 EPL 통산 100번째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고 토트넘은 3-1로 승리했다. 2021.01.18.

[셰필드=AP/뉴시스]토트넘의 손흥민이 16일(현지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공격하고 있다. 손흥민은 전반 5분 코너킥으로 세르주 오리에의 선제골을 도와 EPL 통산 100번째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고 토트넘은 3-1로 승리했다. 2021.01.18.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손세이셔널' 손흥민(29·토트넘)이 또 아시아 선수 최초 타이틀을 추가했다. 이번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00번째 공격포인트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시즌 EPL 19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전반 5분 코너킥 세트피스 찬스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세르주 오리에의 선제골을 도왔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6번째 도움(12골)으로, 2015~2016시즌 토트넘 입단 후 리그에서 기록한 100번째 공격포인트다. 통산 178경기 65골 35도움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등 각종 컵대회를 포함하면 이번 시즌 9번째 도움(16골)이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승점 33점을 기록, 6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이 아시아 선수의 유럽축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손흥민의 발자취가 곧 역사가 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골절 부상, 군사 훈련 등으로 복잡한 시기를 보낸 2019~2020시즌 손흥민은 11골 10도움으로 아시안 선수 최초 EPL 한 시즌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번 시즌에도 지난 2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17라운드에서 토트넘 입단 후 통산 100골에 성공했다. 1882년 창단한 토트넘 구단 역사상 18번째로 100골 고지를 밟았으며, 영국 아일랜드 국적이 아닌 선수로는 손흥민이 처음이다.

또 6일 브렌트포드와의 리그컵 준결승에선 유럽 무대 통산 150골 고지를 밟았다. 이 역시 아시아 선수 역사상 유럽 무대 최다골이다.

필리핀 국적의 FC바르셀로나(스페인) 전설 파울리노 알칸타라가 395골을 넣었지만, 지금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출범하기 전이고 친선경기까지 포함돼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다.

손흥민의 기록 행진은 이날도 계속됐다. 기대했던 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도움으로 EPL 100번째 공격포인트를 세웠다.
[셰필드=AP/뉴시스]토트넘의 손흥민이 16일(현지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공격하고 있다. 손흥민은 전반 5분 코너킥으로 세르주 오리에의 선제골을 도와 EPL 통산 100번째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고 토트넘은 3-1로 승리했다. 2021.01.18.

[셰필드=AP/뉴시스]토트넘의 손흥민이 16일(현지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공격하고 있다. 손흥민은 전반 5분 코너킥으로 세르주 오리에의 선제골을 도와 EPL 통산 100번째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고 토트넘은 3-1로 승리했다. 2021.01.18.

유럽축구통계업체 옵타(Opta)에 따르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이며, 토트넘 구단 역대 7번째 기록이다.

해리 케인이 186개(155골 31도움·225경기)로 가장 많고, 테디 셰링엄 141개(97골 44도움·236경기), 로비 킨 115개(91골 24도움·238경기), 크리스티안 에릭센 113개(51골 62도움·226경기), 저메인 데포 110개(91골 19도움·276경기), 대런 앤더튼 102개(34골 68도움·299경기) 등이 EPL 기준 공격포인트 100개를 작성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박지성(19골 21도움), 기성용(15골 9도움) 등을 일찌감치 제쳤다. 호주 선수까지 포함하면 은퇴한 마크 비두카가 120개(92골 28도움)를 기록했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편입 전 기록까지 포함돼 아시아 기록으로 보기 힘들다.

일본 선수 중엔 레스터시티에서 EPL 우승을 경험한 오카자키 신지(14골 4도움·우에스카)가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 무대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리그다. 유럽에서도 최상위 리그로 분류되며, 과거 '산소탱크'로 불린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성공 이전까진 아시아 선수가 넘볼 수 없는 레벨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일찌감치 선배 박지성의 기록을 모두 넘어선 데 이어 지난 2019년 11월엔 한국 축구 전설인 차범근 전 감독의 한국인 유럽 무대 공식전 최다골(121골)까지 돌파했다.

이제부턴 손흥민이 가는 길이 곧 아시아 선수의 유럽 축구 역사가 된다.

'기록 제조기' 손흥민의 다음 목표는 자신이 보유 중인 아시아 선수 EPL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골(14골)을 넘어서는 것이다.

리그 12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3골)에 이어 팀 동료 케인과 득점 랭킹 공동 2위인 손흥민이 두 골만 더 추가하면 타이기록이 된다. 이제 시즌 반환점을 돌아 한 시즌 최다골은 물론 20골 돌파도 산술적으로 가능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EPL 득점왕 도전도 현재 진행형이다. 경쟁자인 살라도 이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침묵했다. 케인의 추격이 거세지만, 올 시즌 페이스라면 또 하나의 아시아 최초 타이틀 추가도 불가능은 아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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