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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선거철…정치테마주도 기승

등록 2021.01.18 11: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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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테마주 폭등…수산아이앤티, 올해 212% 올라

서울시장 관련 테마주도 들썩

돌아온 선거철…정치테마주도 기승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선거철이 돌아오자 정치테마주도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유동성 장세가 뒷받침되면서 유래없는 주가 폭등이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정치테마주는 사업과 관계없이 급등락한다는 점에서 폭탄돌리기라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수산아이앤티는 211.81% 폭등했다. 이는 올해 전체 종목 가운데 2번째로 높은 수익률이다.

수산아이앤티의 주가 급등의 배경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다. 수산아이앤티의 전문경영인 이홍구 각자대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캠프후원회 공동회장을 맡은 바 있다. 이로 인해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됐다. 최근 대선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위를 기록하자 수산아이앤티의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다른 이재명 테마주의 급등도 나타났다. 토탈소프트(192.07%), 오리엔트정공(97.12%), 성안(124.78%), SG&G(92.06%), 티피씨글로벌(79.09%) 등이 올해 큰 폭으로 올랐다.

서울시장이 임박하자 관련 테마주의 주가 변동도 나타났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최대주주(18.6%) 안랩은 올해 11.28% 증가했다. 안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하자 주가 상승이 나타났고, 지난 8일에는 주가가 10만원을 넘기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다만 후보 단일화 소식이 안나오자 다소 하락한 상황이다.

또 다른 안철수 테마주인 까뮤이앤씨도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까뮤이앤씨는 올해 7.34% 상승했다. 12일 3430원으로 장을 마쳐 종가 기준 최고 수준을 보인 후 현재는 다소 하락했다.

이외에도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 하자 다른 테마주들도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테마주 iMbc는 올해 39.52% 급등했다. 박 장관의 과거 직장이었다는 점에서 관련 테마주가 됐다.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 13일 서울시장 출마를 발표하자 대학동문이 대표이사로 있는 통신업체 한창의 주가도 극심하게 움직였다. 13일 2% 상승해 출발했으나 10%가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주가 등락폭으로 약 13% 가량 움직였다.

정치 테마주는 사업과 관련없이 친분으로 이슈가 돼 펀더멘탈과 무관하다. 소위 작전세력들이 이슈몰이를 한 후 차익실현을 하는 경우도 나타난다. 이로 인해 주로 정치테마주가 되는 대상은 시가총액이 낮거나 주가가 낮은 종목들이다.

실제로 지난 19대 대선 당시 한 상장사는 차명주식을 고가에 매도할 목적으로 대선 테마주로 부각시킨 사례가 있으며, 투자세력이 3개사를 정치테마주로 부각시키기 위해 허위 유포를 한 후 보유주식을 매도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정치테마주에 대한 투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기업실적과 관련없이 근거 없는 루머와 풍문에 현혹되면 손실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실적이나 지배구조의 건정성, 장기 사업계획 등 실체가 있지 않는 것에 대한 투자로 일종의 폭탄돌리기"라며 "정치 테마주의 말로는 언제나 비참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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