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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브라질 변이 등 2명 늘어 국내 18명…"입국 1일내 검사"(종합)

등록 2021.01.18 16: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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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남아공 입국자 1명씩 10일 입국 단계서 확진

기내 접촉 확진·추가 접촉 無…"지역전파 가능성 낮아"

오늘부터 해외입국자 입국후 하루내 진단검사 받아야

정은경 "영국·남아공 발견 변이, 전파력 1.5배 높을수도"

11~12월 국내발생 515건 모두 GH…이태원클럽 사례

[인천공항=뉴시스]이영환 기자 = 해외 입국 외국인들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PCR(중합효소 연쇄반응, 유전자 증폭) 음성 확인서를 제출이 의무화된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입국 승객들을 안내하고 있다. 한편 영국과 남아공 입국자는 내국인도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며 7일 기준 국내 영국·남아공 코로나19 변이는 각각 14건과 1건으로 총 15건이 확인됐다. 2021.01.08. 20hwan@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이영환 기자 = 해외 입국 외국인들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PCR(중합효소 연쇄반응, 유전자 증폭) 음성 확인서를 제출이 의무화된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입국 승객들을 안내하고 있다. 한편 영국과 남아공 입국자는 내국인도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며 7일 기준 국내 영국·남아공 코로나19 변이는 각각 14건과 1건으로 총 15건이 확인됐다. 2021.01.0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방역당국이 해외 입국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주 감염 환자 2명을 추가로 확인해 변이 확진자는 총 18명으로 늘었다. 특히 브라질 입국자로부터 브라질 발견 변이주도 처음으로 확인했다.

다만 현재까지 변이 확진자들은 해외 입국자이거나 그들의 가족들이다. 지난해 11~12월 국내 발생 확진자 515명은 모두 5월 이후 국내 유행을 주도하는 GH그룹으로 파악됐고 지역사회 내에서 변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브라질 발견 변이 첫 확인, 남아공 변이 추가 발생…"지역사회 전파 가능성 낮아"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바이러스 특성과 국내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현황 등을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의 해외유입 여부 확인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총 58건의 해외유입 확진자 검체에 대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으로 전장 유전체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변이주가 확인된 사례는 18건이다. 이달 8일 기준 영국 발견 변이 15건, 남아공 변이 1건 외에 남아공 변이 1건과 브라질 변이 1건이 새로 확인됐다.

전장 유전체 분석 결과 나머지 28건(영국 16건·남아공 12건)은 변이 여부에서 음성이 나와 변이주에 의한 감염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영국 5건, 남아공 1건, 브라질 6건 등 12건에 대해선 변이 여부를 분석 중이다.

새로 확인된 변이 사례는 모두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낮다.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브라질을 출발, 독일을 경유해 이달 10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입국 단계에서 검역소에서 진단검사를 한 결과 확진되고 의료기관에서 격리 치료를 받았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10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하시는 단계에서 검역소에서 검사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을 확인하고 바로 당일에 의료기관으로 이송해 격리 치료가 시작됐다"며 "기내 접촉자로 분류된 4명에 대해선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로 보면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남아공 변이 확진자도 남아공을 출발해 아랍에미리트(UAE)를 경유, 이달 10일  입국했으며 검역 단계에서 확진 후 즉시 격리됐다. 따라서 지역사회 내 접촉자는 없으며 항공기내 접촉자 10명 중에서도 추가 환자는 없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변이 확진자 18명 중 13명은 해외 입국 이력이 있다. 다른 5명은 영국 변이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들로 지역사회 내에서의 추가 환자는 보고된 바 없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12월부터 모든 외국인 입국자를 대상으로 PCR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 입국 후 및 격리해제 전 검사 실시를 적용하고 있다. 영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지난해 12월23일부터 오는 21일까지 한시적으로 입국을 중단했다.

여기에 이날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의 입국 후 진단검사 주기를 기존 3일 이내에서 1일 이내로 단축해 가족 등 전파 차단에 나선다.

"영국·남아공 변이, 전파력 1.5배 높다는 보고 있어"

최근 세계적으로 보고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는 크게 영국과 남아공, 브라질 등 3곳에서 확인된 변이주들이다. 16일 기준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에는 한국 포함 영국 변이가 39개국, 남아공 변이가 14개국, 브라질 변이가 3개국에서 각각 보고됐다.

3가지 변이 바이러스는 유래가 모두 다르고 각각 다양한 아미노산에서 변이가 있지만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501번 아미노산이 아스파라긴(N)에서 타이로신(Y)으로 바뀌는 공통점(N501Y)이 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물질(RNA) 표면의 돌기 형태 단백질로 체내에서 숙주세포와 결합해 바이러스가 침투토록 한다.

영국 발견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해 9월부터 보고되고 있으며 전파력이 최대 70%까지 높을 것으로 평가되는 변이 바이러스(20I/501Y.V1)다.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해 10월 보고된 후 남아공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20H/501Y.V2)다.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는 올해 1월 초부터 나타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 브라질 여행자로부터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20J/501Y.V3)가 이에 해당한다. 브라질 아마존 마나우스에서 발생했으며 지난해 12월 말 표본 42%에서 해당 변이가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영국과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바이러스 자체의 특성보다는 역학적인 특성을 고려했을 때 다른 변이 바이러스 등보다 약 1.5배 전파력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에 대해선 아직 근거가 없다.
 
정은경 본부장은 "영국,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약 1.5배의 전파력이 증가됐다고 역학적인 특성 기반으로 보고가 되고 있다"며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도 전파력 증가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변이의 경우 감염재생산지수를 기반으로 1.5배, 남아공 변이는 발생률을 기반으로 1.5배 정도 전파력이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그러면서 "이들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임상적인 중증도 그리고 여러 백신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도 계속 평가가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이들 변이와 관련해선 숙주세포 수용체 결합부위(N501Y)로 전파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 항체회피기능을 갖는 부위(E484K) 변이를 통해 항체 기반 치료제 효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 일부 아미노산이 사라지면서(H69~70 결실) 스파이크단백질을 만드는 S유전자를 통해 양성 여부를 판단할 때 가짜 음성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발생, 5월 이태원클럽 유행 GH그룹이 주도…"국내 자체 변이는 없어"

방역당국은 해외유입 확진자에 대해 전체 확진자의 10%가량, 지역사회 감염을 통한 국내 발생 확진자에 대해선 3% 정도 표본을 추출해 변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방대본이 첫 환자 발생 이후 이날까지 분석한 검체는 국내 1697건, 해외유입 594건 등 총 2291건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 검체 중 90.3%인 1532건은 지난해 5월 이태원 클럽과 쿠팡물류센터 등에서부터 확인된 GH그룹이다. 11~12월 실시한 전장 유전체 분석 515건도 모두 GH그룹이었다.

정 본부장은 "(지난해) 5월 이후에 여전히 GH그룹이 국내에서 우세한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이라며 "그 외에 국내 사례에서는 아직까지 변이 바이러스는 확인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GH그룹 외에는 우한 교민·구로구 콜센터 등에서 S그룹 17건, 신천지·천안 줌바댄스 등 V그룹 118건, 청주 이슬람(우즈베키스탄) 신도·부산부경보건고·부산기계공고·전북 해외유입 관련 등 GR그룹 24건, 용인 대지고·죽전고 GV그룹 4건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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