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 DNI 후보 "北 미사일 실험 계속 주시할 것"(종합)

등록 2021.01.20 04:23:50수정 2021.01.20 08:42: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中·이란 등과 함께 北 '전통적 위협' 꼽아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정보 수장으로 지명한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DNI) 후보자가 19일(현지시간)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모습. 2021.01.20.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정보 수장으로 지명한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DNI) 후보자가 19일(현지시간)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모습. 2021.01.20.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조 바이든 행정부 정보기관을 총괄할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DNI) 후보자가 상원 청문회에 나섰다. 그는 서면 질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실험을 주시하겠다고 공언했다.

헤인스 후보자는 19일(현지시간) 상원 정보위 홈페이지에 공개된 서면 질의 답변서에서 북한의 미사일 실험 등 지속적 도발에 관한 질문에 "북한 같은 국가의 의도와 역량을 이해하는 게 정보기관의 중요한 책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인준을 받는다면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실험에 대한 정보기관 전문가들의 분석과 최근 정보를 검토하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북한을 미국의 '전통적 위협'으로 규정하는 발언도 나왔다. 헤인스 후보자는 "중국, 이란, 북한, 러시아가 제기하는 전통적인 국가 차원의 위협"을 거론, 이를 미국이 직면한 핵심 위협에 포함되는 요소로 꼽았다.

그는 아울러 기후 변화와 사이버 공격, 테러리즘, 팬데믹, 세계적인 조직범죄와 부패, 허위 정보 캠페인 등을 초국가적 중대 위협으로 규정했다. 그는 인준 후 이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기관 분석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헤인스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모두발언에서 "DNI는 그렇게 하는 게 불편하거나 어렵다고 해도 권력을 향해 진실을 말하는 일을 피해서는 안 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아울러 "정보기관의 온전성을 보호하기 위해, DNI는 정보에는 결코 정치가 설 자리가 없다는 점을 고집해야 한다"라고 했다. 또 "DNI는 투명성과 책임, 분석적인 엄밀성, 감독 가능성, 다양한 생각을 우선시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뢰받기 위해서는 민주적 가치를 유지해야 하며, 대개 비밀리에 진행되는 정보기관 업무가 윤리적이고 현명하며 합법적이고 효과적이라는 점을 보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에 관한 얘기도 나왔다. 헤인스 후보자는 정보기관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거론, 중국과의 경쟁 우위를 위해 "장기적인 초당적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전 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거론, "미국에 글로벌 보건 리더십을 부여하고 향후 팬데믹이 되기 전 질병을 발견할 수 있는 입지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했다.

정보기관의 국내 과제로는 "우리 사이버 안보와 핵심 인프라 보호를 강화하고, 새로운 기술을 통합해 현재의 기술 혁신을 위협에서 장점으로 바꿔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헤인스 후보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부보좌관을 지낸 인물로, 상원 인준을 받을 경우 미국 최초 여성 DNI가 된다. 중앙정보국(CIA) 최초 여성 부국장을 지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