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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조용한 암살자' 심근경색·협심증 대해부

등록 2021.01.21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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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급격히 떨어지면 심뇌혈관 질환 발생↑

"협심증·심근경색 환자 미세먼지 주의해야"

"칼슘 과섭취 주의하고 균형 잡힌 식사해야"

[서울=뉴시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혈관의 급격한 수축으로 혈압이 상승해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조심해야 할 질환이 협심증과 심근경색이다. (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혈관의 급격한 수축으로 혈압이 상승해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조심해야 할 질환이 협심증과 심근경색이다. (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혈관의 급격한 수축으로 혈압이 상승해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조심해야 할 질환이 협심증과 심근경색이다.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과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심장이 필요로 하는 만큼 혈액이 공급되지 못해 가슴에 나타나는 통증이다.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혈전에 의해 갑자기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상태를 말한다. 급성 심근경색은 즉각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치명적이다. 보통 병원에 도착하기 전 50% 가량이 사망하고, 치료를 받더라도 5~10% 정도 사망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박경우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와 아주대 순환기내과 최병주 교수를 통해 협심증과 심근경색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봤다.

-협심증과 심근경색 증상의 차이점은

"협심증에는 안정형 협심증과 불안정형 협심증이 있다. 계단을 오르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가슴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안정형 협심증이다. 불안정형 협심증은 협심증의 정도가 심해져 활동할 때는 물론 안정된 상태에서도 흉통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10분 이상 가슴에 심한 통증이 있으면 심근경색을 의심하고 바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증상이 있을 때 대처 방법은

"니트로 글리세린이라는 비상약을 처방받아 5분 간격으로 1~2알 복용할 수 있지만, 흉통이 지속된다면 지체없이 응급실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 경우에 따라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경계가 모호한 경우도 있어 자가조치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당뇨가 있으면 심근경색의 통증을 느끼지 못하나

"당뇨 환자 중 합병증인 신경병증으로 감각이 둔화돼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이 심함에도 흉통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미세먼지와 심혈관 질환은 관계가 있나

"미세먼지와 심혈관 질환은 일부 관계가 있다. 심부전, 협심증, 심근경색을 앓는 환자들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미세먼지를 주의해야 한다."

-반신욕이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나

"일부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주의가 필요하다. 반신욕을 하면 따뜻한 환경에서 혈관이 조금 풀어질 수 있어 좋은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따뜻한 물에 너무 오래 들어가 있으면 오히려 탈수가 될 수 있다. 혈관이 탈수되면 혈관 속 피가 더 끈적해져 오히려 혈전이 더 생길 수 있다. 또 고령인 심혈관 질환자는 반신욕을 하다 일어날 때 기립성 저혈압이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데, 이 때 넘어져 다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칼슘제가 심혈관 질환 발병과 관계가 있나

"칼슘은 골다공증, 골감소증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동맥경화 진행 과정에서 석회화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과 평소 주의해야 할 점은

"심혈관계 질환 위험인자는 흡연, 당뇨, 기름진 식사, 고지혈증, 비만, 고혈압 등이다. 특히 흡연과 당뇨는 다른 위험인자보다 훨씬 더 위험하고, 두 가지 모두 갖고 있는 경우 10~20배 이상 발병률이 증가한다."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식습관은

"지방 섭취를 절제하되,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지방은 단위 무게당 열량이 많아 쉽게 혈관 벽에 쌓이고 체지방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지방산을 함유한 고등어, 연어 등 생선 섭취가 권장된다. 또 쌀 보다는 콩, 귀리 등 잡곡 비중을 늘려 섬유질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닭가슴살, 생선, 무지방 우유 등 단백질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근육량은 감소하고 상대적으로 체지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소·돼지고기는 지방이 적은 부위를 골라먹는 것이 좋다. 버터가 많은 빵, 과자류, 레스토랑 음식은 절제하는 것이 좋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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