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본부 주임원사 "제 역할해야"…참모총장 제소에 일침
강필수 원사, 제 14대 육군 주임원사로 취임
"지휘관이 부대 안정적 지휘할 수 있게 해야"
[서울=뉴시스] 21일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거행된 13·14대 육군 주임원사 임무교대식에서 신임 강필수(왼쪽) 주임원사와 전임 김채식 주임원사가 경례하고 있다. 2021.01.21. (사진=육군 제공)
22일 육군에 따르면 전날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남영신 참모총장 주관으로 제13·14대 육군 주임원사 임무 교대식이 열렸다.
강필수 원사가 제14대 육군 주임원사로 취임했다. 2018년 1월부터 제13대 육군 주임원사로 일해 온 김채식 원사는 부사관학교 정책연구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임 강 주임원사는 육군본부 청사에서 일하는 전체 부사관을 대표한다. 아울러 육군 내 최상급 제대인 육군본부에서 일한다는 점에서 육군 전체 주임원사들 중에서도 대표 격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강 주임원사는 1992년 4월 6사단에서 병사로 복무하던 중 하사로 임관했다. 이어 6사단 수색대대 비무장지대(DMZ) 작전을 시작으로 초산여단에서 대대·여단 주임원사 직책을 마쳤다. 최근에는 사단 주임원사까지 역임하는 등 지난 30여년간 중부전선 최전방에서 근무했다.
강 주임원사는 취임식에서 "제 자리에서 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기본이 바로 서면 나아갈 길이 생긴다는 본립도생(本立道生)의 자세로 지휘관이 부대를 안정적으로 지휘할 수 있도록 주어진 임무와 육군에 변함없는 충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 속 지휘관은 장교를 뜻한다. 강 주임원사는 부사관의 임무가 장교의 지시에 따라 부대를 관리하는 것인 만큼 주임원사들도 본연의 임무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주임원사의 이 발언은 최근 일부 주임원사들의 참모총장 인권위 제소로 육군 내 분위기가 흉흉해진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남 총장은 지난해 12월21일 육군 대대급 이상 부대의 주임원사들과 화상회의를 열고 "나이 어린 장교가 나이 많은 부사관에게 반말로 명령을 지시했을 때 왜 반말로 하느냐고 접근하는 것은 군대 문화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주임원사가 "육군참모총장이 인격권을 침해했다"며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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