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네타냐후총리 퇴진요구 전국 시위 계속
추위에도 예루살렘 관저 앞 1000여명 집회
전국 도로, 교량에서도 '부패 총리 퇴진' 시위
[예루살렘=AP/뉴시스]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한 코로나19 백신 센터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이스라엘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4만2187명, 사망자는 3433명으로 집계됐다. 2021.01.04.
네타냐후 총리는 사기와 배임, 뇌물 수수 등 억만장자 지인들, 언론 재벌과 연루된 3건의 혐의를 받고 있다. 본인은 결백을 주장하고 있지만 시위대는 부패사건으로 기소된 총리가 나라를 이끌어서는 안된다며 주말마다 시위를 벌여왔다.
네타냐후 퇴진 요구 시위는 지난 해 여름부터 매주 계속되었다. 특히 예루살렘의 네타냐후총리 관저 부근의 광장에서는 추운 겨울 날씨로 참가자가 다소 줄어든 이후에도 주말마다 빠짐없이 집회와 시위가 벌어졌다.
이스라엘은 올 해 3월 2년도 못되는 기간 중에 4번째로 총선을 치르게 된다. 네타냐후는 자신의 집권 여당인 리쿠드 당 내부에서조차 이탈자들이 나와 거센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
정부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방역 실패도 그 동안의 시위에 불을 붙였다. 이스라엘은 정부의 통행금지 등 세 번째 전면 봉쇄령이 아직도 시행 중이다. 코로나19의 감염률이 계속 고공행진을 하면서 갖가지 방역을 위한 제한조치 때문에 경제도 큰 타격을 입었다.
인구 900만명의 이스라엘은 세계적으로 빠른 백신 접종 캠페인의 결과, 23일 현재 250만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의 1차분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이다. 백신 접종은 네타냐후의 재선 전략이며 생사를 건 선거운동의 핵심이기도 하다.
하지만 백신 접종이 상당한 실적을 내고 있는데도, 국민들의 네타냐후 퇴진 시위의 열기를 가라 앉히는데에는 별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