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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당한 박범계…"고시생 폭행·욕설 명백한 사실" 주장

등록 2021.01.26 11:28:19수정 2021.01.26 11: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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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 관련 단체, 특수폭행 혐의 고발

"청문회서 끝내 폭행사실 사과 안해"

"도덕적으로 타락…자진 사퇴 촉구"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 이종배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특수폭행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1.26.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 이종배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특수폭행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1.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하던 고시생을 폭행했다는 의혹과 관련, 고시생 단체가 박 후보자를 고발했다.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사존모)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박 후보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발장에서 주장하는 혐의는 특수폭행이다.

이 단체는 "박 후보자가 야간에 고시생을 보자마자 욕설과 함께 멱살을 잡고 흔들면서 폭행하고 수행비서가 옆에서 고시생 얼굴 사진을 찍으려 한 행위는 다중의 위력으로써 고시생에게 폭행을 가한 것"이라면서 "박 후보자와 수행비서를 형법 제261조 특수폭행 혐의로 형사고발한다"고 밝혔다.

사존모는 "저희 고시생들은 폭행이 발생했던 5년 전이나 지금이나 박 후보자의 진솔한 사과와 반성만 있으면 용서하고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면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면 고소도 취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지만 박 후보자는 25일 인사청문회에서 끝내 고시생 폭행사실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명백한 폭행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비굴하게 침묵으로 어물쩡 넘어가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고, 저희들의 결백을 호소하고 박 후보자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고발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박 후보자가 고시생에게 폭행을 가하고 욕설을 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면서 "사법시험을 살려 달라는 간절한 고시생들의 목소리를 짓밟고 박 후보자는 오히려 왜곡 날조된 허위사실로 저희 고시생들을 협박과 폭력을 일삼는 범죄 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은 견딜 수 없는 치욕적인 명예훼손이자 모욕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온갖 비리를 저지르고 힘없는 약자에게 폭행을 일삼는, 도덕적으로 타락할 대로 타락한 박 후보자는 즉각 후보자직을 자진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지난 2016년 자신의 주거지 앞에서 사법시험 폐지를 막아달라고 요구하기 위해 찾아온 고시생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박 후보자는 자신이 위협을 느끼는 상황이었고 폭언이나 폭행을 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또 다른 고시생 단체 대표가 "적반하장"이라며 박 후보자를 고소하면서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박 후보자는 지난 25일 청문회에서 "로스쿨 제도를 발전시킬 것이냐 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중요 정책이었고, 그 분들을 딱하고 가슴 아프게 생각했다"면서도 "예의라는 것은 상대방이 예의스럽게 느낄 때 예의"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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