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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인숙 "與, 정의당 성폭력에 경악?…부끄럽고 참담하다"

등록 2021.01.26 13:43:52수정 2021.01.26 13: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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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도 같은 문제 안고 있어…타자화 어떻게 가능한가"

더불어민주당 권인숙(비례대표) 의원.

더불어민주당 권인숙(비례대표) 의원.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은 26일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과 관련된 민주당의 논평에 대해 "사실 너무나 부끄럽고 참담했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합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민주당도 같은 문제와 과제를 안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충격과 경악이라며 남이 겪은 문제인 듯 타자화하는 태도가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날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이번 사건은 다른 누구도 아닌 공당의 대표가 저지른 성추행 사건이다. 충격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며 정의당을 향해 '무관용 원칙'에 따른 대처를 촉구했다.

이같이 논평을 낸 민주당 역시 오거돈·박원순 등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성비위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전날 국가인권위원회는 박 전 서울시장이 피해자에게 취한 언행이 피해자에게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직권조사 결론을 내렸다.

이에 권 의원은 "다른 당 비난할 여유가 없다. 민주당은 반복돼 일어나는 권력형 성범죄 원인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반드시 해결해내야 하는 책무를 잊으면 안 된다"며 "특히 지금은 박원순 시장 사건 관련 피해자나 관계자에 대한 공격이 도를 넘는 상황에 있다. 이제는 당이 나서서 피해자를 보호하고 지지자와 국민에게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야 할 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의당의 사건이나 박 전 시장의 사건은 성폭력이 평소에 주장하는 가치, 신념이 무엇이든 구체적인 관계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며 "수권정당으로서, 그리고 진보의 가치를 놓치지 않는 정당으로서 구태의연함이 아닌 반성과 성찰의 태도로 걸어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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