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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박원순 성희롱' 판단…서울시 "반성·성찰, 겸허히 수용"

등록 2021.01.26 15:14:49수정 2021.01.26 15: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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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협 권한대행, 직권조사 결과 입장 발표

"피해 직원과 가족·시민들에게 정중히 사과"

"2차 가해와 소모적 논쟁 중단해주길 요청"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영결식이 열리고 있다. 2020.07.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영결식이 열리고 있다. 2020.07.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서울시는 26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이 비서를 성희롱했다고 인정한 것과 관련해 "이번 사건의 책임있는 주체로서 인권위 조사 결과를 반성과 성찰의 자세로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인권위의 전 서울시장 성희롱 등 직권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발표에서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피해 직원과 가족들 그리고 큰 심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시민들에게 정중히 사과한다"고 말했다.

서 권한대행은 "인권위의 조사 결과가 나온 만큼 피해자에게 상처를 더하는 2차 가해와 소모적 논쟁을 중단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시는 인권위의 조사결과를 쇄신의 계기로 삼아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권한대행은 "시 성차별·성희롱 근절 특별대책을 차질 없이 시행하고 추가 대책을 마련해 인권위 권고사항을 엄격히 이행하겠다"며 "피해자가 다시 평온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 직원의 의사를 최우선으로 적극적인 보호방안을 마련하고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인권위의 조사결과를 자정의 발판 삼아 조직 전반을 살피겠다"며 "모든 직원의 인권이 보장되는 성평등한 일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반복되고 있는 문제가 없는지 내·외부의 현실도 엄정히 살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25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전원위원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인권위는 전 서울시장 성희롱 등 직권조사 결과보고를 의결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한다. 2021.01.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25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전원위원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인권위는 전 서울시장 성희롱 등 직권조사 결과보고를 의결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한다. 2021.01.25. [email protected]

그는 "시는 성평등 도시라는 흔들림 없는 목표 아래 시민 신뢰 회복과 피해자의 조속한 일상 복귀를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인권위는 전날 전원위원회를 열고 박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결론내렸다. 국가기관이 박 전 시장에 의한 성폭력이 존재했다고 판단해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인권위는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행한 성적 언동은 인권위법에 따른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며 "서울시 등 관계기관에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 권고 등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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