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블록체인 오딧세이]부동산 경매도 언택트…경매야 "블록체인 접목해 신뢰성↑"

등록 2021.01.31 10:47: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시간 장소 제약 없이 입찰하는 최초 온라인 부동산 경매 플랫폼

블록체인 기술 활용해 데이터 조작이나 위변조 가능성 최소화


[블록체인 오딧세이]부동산 경매도 언택트…경매야 "블록체인 접목해 신뢰성↑"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블록체인을 이용한 비대면 플랫폼이 부동산 시장에도 적용되고 있다.

넥스트아이비가 개발한 '경매야'는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누구나 플랫폼을 통해 입찰할 수 있도록 구현한 국내 최초 온라인 부동산 경매 플랫폼이다.

폐쇄적이던 국내 부동산 시장에도 2012년 ‘직방’이 등장하며 ‘프롭테크’(부동산 Property + 정보기술 Technology)라는 단어가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미국과 영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빅데이터 분석과 VR 등 첨단 기술에 기반한 부동산 서비스 기업이 다수 등장하며 글로벌 프롭테크 산업이 발전 중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사태로 인해 디지털 전환(DT) 신산업 육성 정책이 가속화됨에 따라 기존 부동산 산업에기술을 접목한 프롭테크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프롭테크 산업은 성장하고 있지만 프롭테크 기업 대부분이 주로 부동산 중개 서비스에 집중되어 있는 것은 한계점으로 꼽힌다.

이장우 넥스트아이비 공동창업자 겸 블록체인 랩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우리나라 부동산 경매 시스템은 선진국 수준의 경제규모에 비해 발전이 더디다"면서 "특히 부동산 경매가 법원 경매로 제한되다 보니 부동산 시장에 있어 일반 매매보다 탄력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희소가치가 높은 매물, 시세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매물 등 시장 참여자의 다양한 참여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부동산 경매는 법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경기 침체로 경매물건은 쏟아지고 있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경매 법정이 휴정이 되면 채권자의 채권회수가 어려뤄기족, 채무자의 연체이자는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사람들이 생업을 포기하고 현장 입찰을 하기 위해 법정에서 가는 상황은 디지털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고, 불편을 야기할 수 밖에 없다.

이 랩장은 지난해 6월 법원에서 경매에 입찰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모습을 보고 온라인 부동산 경매 플랫폼을 구상했다고 한다. 법원 직원들이 계속해서 방역수칙 안내와 마스크 착용을 지시하는 모습이 비효율적이고, 비대면 시대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법원 경매가 온라인화되면 현장 방문율을 줄이고 입찰 당일 혼잡한 경매법정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또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온라인 경매에 참여하게 되어 경매 참여율이 높아지고 시스템 고도화를 거쳐 ‘경매의 대중화’를 이룰 수 있게 된다"며 "결론적으로 빠른 채권회수, 채무연제 이자 감소 등 경제적 비용을 줄이고 국민 불편을 해소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대효과를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오딧세이]부동산 경매도 언택트…경매야 "블록체인 접목해 신뢰성↑"

이제까지 법원 경매가 온라인화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조작이나 위변조, 보안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경매야'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했다는 점이다. 현재 오프라인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매 방식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입찰 데이터의 조작이나 위변조 가능성을 없앴다. 입찰 데이터는 생성 즉시 암·복호화되고, 그 정보들이 블록체인 데이터에 기록돼 데이터에 대한 위변조 부분을 차단할 수 있다. 입찰 데이터의 위변조가 불가능하므로 온라인 경매가 신뢰성과 공정성을 지니게 된다.

경매 대중화를 선도하기 위해 클릭 몇 번만으로 쉽게 입찰에 참여할 수 있고, 아직 자금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참여를 유도하도록 돕는 모의입찰시스템(낙찰가 맞추기)도 마련하고 있다.

'경매야'는 3월 정식 서비스 론칭에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사전예약자를 모집하고 있다. 현재 2만5000명을 돌파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랩장은 "상반기 10만명 가입자를 모집하는게 1차 목표다"라며 "현장 수기 입찰방식의 불편함을 해소할 디지털 법원 경매 통합 플랫폼 개발을 선도하고 공공시범사업 분야의 국민이 체감하는 글로벌 기술력을 확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