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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과천청사 3500세대 공급 추진…김종천 시장 전면 거부

등록 2021.01.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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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김 시장 주민소환 본격화…강력 대처 '미흡'

정부과천청사 유휴부지 전경.(사진 주민소환위 제공).

정부과천청사 유휴부지 전경.(사진 주민소환위 제공).


[과천=뉴시스]박석희 기자 = 경기 과천시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정부과천청사 유휴지 등 일대에 애초 계획안보다 500세대가 줄어든 3500세대의 공동주택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김종천 과천시장은 정부안에 거부하고,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안을 정부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시는 최근 시장실에서 김종천 시장과 김규철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장 일행이 정부의 정부과천청사 유휴지 등의 주택공급 계획과 관련해 면담했다고 28일 밝혔다.

김 단장 등은 문제의 지역 주택공급계획과 관련해 정부의 구상안을 밝혔다. 김 단장 일행은 과천청사 5동 일대와 청사 앞 중앙동 5·6번지 유휴지에 3500세대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구상안을 전했다.

하지만 김 시장은 “시와 시민들이 도저히 동의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라고 시는 전했다. 대신 김 시장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안에 대해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시장은 “정부 과천청사 일대 주택공급은 안 된다”라며 대책을 제시했다. 김 시장은 과천과천지구(3기 신도시) 자족 용지 및 유보용지 일부 주택용지 변경과 주거용지 용적률 상향을 통해 2000여 세대 확보를 제시했다.

아울러 ▲교통 여건이 양호한 외곽 지역에 2000여 세대 추가 대안 검토 ▲청사 유휴지 내 중앙동 4·5·6번지 종합병원 건립을 포함한 디지털 의료 및 바이오 복합시설과 시민광장 조성안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김 시장은 "이번 대안이 정부의 공공주택 확대정책의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제일 나은 방법이지 않겠냐"라며 국토부가 이를 적극 검토 후 수용해 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아울러 김 시장은 청와대, 국무총리실, 국회, 당, 정부 주요부처 등을 찾아가서 설득하고 이를 통해 시민들이 요구하는 방향으로 과천청사 일대 주택공급계획이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태도를 피력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해 8월4일 ’서울권역 등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하고 올해부터 정부과천청사 인근 유휴부지에 4000세대 규모의 택지 개발에 나선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기획재정부는 지난 18일 '부동산정책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 관련 관계기관 합동 설명회' 자리에서 "과천청사 등 도심 내 신규 택지들도 대부분 개발구상에 착수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입주민과 지역주민 편의 증진을 위해 지속해서 관계기관 및 지자체와 협의 중이다"라고 하자 시민들은 "김 시장이 시민과 소통 없이 정부와 협의한 것이냐"며 강력히 반발한다.

특히 김동진 씨 등 주민들은 김 시장에 대해 주민소환을 청구했고, 과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7일 주민소환 추진위원회에 소환청구인대표자 증명서 및 서명부를 발부했다.
 
아울러 소환투표 청구를 위한 서명부 작성이 이날부터 본격화했으며, 주민소환 추진위원회는 오는 3월28일까지 김 시장의 직무 정지를 원하는 시민의 서명을 받는다.

한편 과천시가 지난 7일 공고한 올해 주민소환투표 청구권자 총수는 5만2513명이고, 청구서명인 수는 청구권자 총수의 15% 이상인 7877명에 이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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