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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 美에 달렸다"는데…바이든-스가 통화서 도쿄올림픽 언급 無

등록 2021.01.28 1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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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조직위 이사 "개최, 미국에 달려" WSJ

"미국이 많은 대표단 보내고 막대한 방영권료 지불"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후변화와 녹색일자리 창출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2021.01.28.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후변화와 녹색일자리 창출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2021.01.28.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올해 여름 예정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취소론이 부상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전화 회담에서 관련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요미우리 신문, 교도통신, 민영 TBS 등은 이날 새벽 이뤄진 약 30분 간의 미일 정상 간 전화 회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최에 불안감이 있는 도쿄올림픽은 화두에 오르지 않았다고 주목했다.

스가 총리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과 개인적인 관계도 강화하며 미일 동맹 강화를 위해 제대로 대처하겠다. 매우 좋은 회담이었다"고 말했다.

한반도 비핵화 필요성은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국 존재감 강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에 대한 미일 안보조약 적용, 미국의 세계보건기구(WHO)·파리 기후협약 복귀 환영, 코로나19 협력, 코로나19 백신 등 현안이 논의됐으나 도쿄올림픽은 거론하지 않았다.
[도쿄=AP/뉴시스]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13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1.13.

[도쿄=AP/뉴시스]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13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1.13.

특히 이는 도쿄올림픽 개최가 미국에 달렸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더욱 주목된다.

27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쿄올림픽 개최는) 미국에 달렸다(It’s up to the U.S.)"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다카하시 하루유키(高橋治之) 이사의 발언을 보도했다.

미국이 올림픽에 가장 많은 대표단을 보내고 TV 등 막대한 방영권료를 지불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카하시 이사는 올림픽 방영권자인 NBC를 포함한 미국을 올림픽에 참가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렇게 말하기 싫지만,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IOC는 올림픽에 대해 결정을 할 수 있지 않다. 그런 수준의 리더십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만일 올림픽 참가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한다면 우리는 강한 추진력을 얻게 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다만 이러한 다카하시 이사의 발언에 대해 IOC 담당자는 "그는 사실을 모른다. 미국팀에 대해서는 미국 올림픽·패럴림픽 위원회가 결정을 내린다. 그들의 참가에 대한 의심의 여지는 없다. 다카하시의 발언은 구식이다"라고 비판했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진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내달 7일까지인 긴급사태 선언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여론도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 불안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NHK가 후생노동성과 지방자치단체의 발표를 집계한 데 따르면 지난 27일 일본의 신규 감염자 수는 3970명에 달했다. 누적 감염자 수는 37만7012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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