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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中 '김치공정'...韓 전통음식 김치 어떻길래

등록 2021.02.16 11:32:54수정 2021.02.16 12: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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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 조화된 식품…정체된 기 해소·신진대사 촉진

성인병 예방·항암 효과적...나트륨 섭취는 주의해야

[서울=뉴시스] 한국 전통음식 김치. (사진= 자생한방병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한국 전통음식 김치. (사진= 자생한방병원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최근 중국 언론과 유튜버들이 한국의 전통음식인 김치의 원류가 중국식 채소 절임 음식 ‘파오차이(泡菜)’라고 주장해 김치 종주국 논쟁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김치는 이미 세계적으로 한국 고유의 전통음식으로 인정받고 있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는 2001년 한국의 김치를 국제식품 표준으로 인정했고, 유네스코(UNESCO)는 2013년 김치를 담그는 김장 문화를 세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한복에 이어 김치까지 자국의 문화 유산이라 우기는 중국의 문화계 동북공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16일 김동우 분당자생한방병원장을 통해 김치를 건강하게 먹는 법에 대해 알아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김치의 맛과 효능이 주목받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1억4451만 달러(약 1617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의학적으로 김치는 음양(陰陽)이 조화된 식품이다. 성질이 서늘한 배추와 무에 따뜻하고 뜨거운 성질의 마늘과 파, 생강, 고춧가루 등이 섞여 있어서다.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는 한의학에서 열을 식히고 갈증을 해소하는 약재 '백채(白菜)'로 사용되기도 한다. 무는 정체된 기를 내리는 데 효과적이다.

김 원장은 “뜨거운 성질과 매운 맛을 지닌 고추와 마늘은 기의 순환을 돕고 몸의 찬 기운을 몰아내 위장 기능 강화 등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며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음식재료"라고 말했다.

김치의 풍부한 영양은 과학적으로도 입증됐다. 김치는 중국의 파오차이와 달리 발효 과정을 거쳐 젖산과 유산균이 풍부하다. 발효 과정에서 풍부해지는 각종 비타민과 유산균은 면역력을 높이고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김치의 항암 효과다. 김치의 양념으로 쓰이는 고추와 마늘, 파 등이 발효를 거치면서 암세포 성장 억제 효과가 4~10% 늘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김치 내 ‘바이셀라 사이바리아’ 유산균과 ‘이소시오시아네이트’, ‘베타시토스테롤’ 성분 등이 항암 작용에 효과적이다.

김 원장은 “김치는 건강관리에 매우 우수한 식품이지만 염장음식이여서 너무 많이 먹으면 나트륨 과잉 섭취로 고혈압과 심장질환, 위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김치를 바르게 알고 건강하게 먹자”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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