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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세계서 코나EV 등 8만여대 배터리 교체…"끝까지 책임"

등록 2021.02.24 14:20:59수정 2021.02.24 15: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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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만6699대·해외 5만5002대…리콜비용 1조 실적에 반영

코나EV외에 아이오닉·일렉시티버스도 포함…"신뢰 위한 조치"

"고객 안전이 최우선"…리콜진행하며 LG엔솔과 비용분담 협의

현대차, 전세계서 코나EV 등 8만여대 배터리 교체…"끝까지 책임"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현대자동차가 자발적 리콜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코나 전기차(EV), 아이오닉, 전기버스 일렉시티 8만1701대에 대한 배터리 교체를 단행한다. 리콜 비용은 약 1조원으로 추정되며, 현대차와 배터리 제조사 LG에너지솔루션이 비용을 분담하게 된다. 코나EV는 지난해부터 잇단 화재로 논란을 빚어왔다.

현대차는 오는 29일부터 코나 전기차(EV), 아이오닉, 전기버스 일렉시티 2만6699대에 대한 배터리 전량 교체 리콜을 단행한다. 아이오닉 차량의 경우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소비자 안심 차원에서 리콜 대상에 포함시켰다.

현대차는 우선순위와 생산일 등을 고려해 순차적 리콜에 나설 방침이다. 코나EV는 29일부터, 아이오닉과 전기차는 오는 7월1일부터 리콜이 진행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배터리 자재 수급 계획에 따라 배터리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고객 레터를 통해 순차적으로 통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번주 초 코나EV의 배터리 전량을 교체하는 계획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으며, 국토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리콜 방침을 발표했다.

국내 리콜 대상은 코나EV(OS EV) 2만5083대, 아이오닉EV(AE PE EV) 1314대, 전기버스 일렉시티(LK EV) 302대 등 2만6699대다. 2017년 9월부터 2019년 7월 LG에너지솔루션 중국 장쑤성 난징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이다.

현대차는 해외에서도 국내와 동일하게 리콜을 진행한다. 다음주 미국에서 리콜 신고를 하고, 다른 국가에서도 순차적 신고에 나선다. 해외 리콜 예정대수는 코나EV 5만597대, 아이오닉 4402대, 일렉시티 3대 등 5만5002대다.

현대차는 이번 리콜과 관련, "고객 불편이 없도록 신속하게 시장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리콜 대상 차량은 고전압배터리시스템(BSA) 전체를 교환받게 된다. 교체되는 배터리는 공정 개선 등을 통해 생산 초기 발생한 제조불량 문제를 해소했고, 양극 기재부에 절연 코팅을 적용해 합선 가능성을 방지했다. 교환된 배터리는 정상 배터리로써 SOC 100%로 충전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이날 코나EV 등에 대한 자발적 리콜로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에 1조원의 리콜비용을 반영한다고 공시했다. 현대차는 "향후 분담률 등을 반영해 최종 품질비용을 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품질 이슈 발생시 신속한 시장 대응, 재발 방지를 위한 선제적 품질 개선 등의 적극적 고객 보호 정책을 지속 추진하며, 당사 품질에 대한 고객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교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당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우선적으로 배터리 교체를 실시하고, 엘지에너지솔루션과의 비용 분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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