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코로나 백신 중증이상반응 없어…아나필락시스 대비책 갖춰"

"아나필락시스 두려워할 질환 아냐…접종 후 30분내 증상"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이 2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을 갖고 있다. 202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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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해외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한 결과 백신 접종으로 인과성이 확인된 중증이상반응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모든 백신을 접종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의 경우 접종을 실시하는 의료기관에서 대비를 하고 있어 대응체계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은 2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했다.

정 단장은 "현재 코로나19 백신을 미국이나 유럽에서 굉장히 많이 접종을 하고 있고 접종 후에 발생한 이상반응에 대해 보고서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며 "대부분 접종 후 1~2일 이내 발생해 며칠 이내 사라졌다고 보고하고 있고, 중증 이상반응으로 보고된 안면마비, 사망 사례 등은 백신과의 인과성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단장은 "가장 우려가 되는 게 아나필락시스라고 하는 중증의 알레르기 반응"이라며 "대부분은 응급조치로 사망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는 보고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 배석한 최원석 고려대학교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물질에 대해서 우리 몸의 면역기관이 과다하게 지나치게 반응하는 면역반응"이라며 "대부분의 경우는 30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때 나타나는 증상은 피부나 또는 호흡기, 소화기 또는 심혈관계 증상으로 증상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며 "호흡곤란증, 기침이 많이 나오고 목소리도 평상시와 달리 쉰 소리를 내게 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런 증상들이 나타났을 때에 즉각 치료를 해주지 못한다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며 "빨리 진단을 하고 거기에 맞춰서 응급처치를 해 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다행히도 지금 예방접종을 실시할 의료기관들에서는 이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대비책이 다 갖추어져 있다고 생각이 된다"며 "왜냐하면 아나필락시스는 코로나19 백신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모든 백신을 접종했을 때에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아나필락시스가 치명적인 반응이지만 그렇게 두려워할 만한 질환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모든 의료기관들이 충분히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 교수는 "불행히도 아나필라시스를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래서 예방접종을 하고 나서 최소한 30분 동안은 의료기관에서 머무르면서 증상이 나오는 것에 대해 모니터링을 꼭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아나필락시스 외 코로나19 백신 이상반응에 대해 "현재 화이자나 모더나나 또는 아스트라제네카에서 만든 백신들이 많이 거론되고 있다"며 "세 종류의 백신 모두 거의 동일한 이상반응들이 발생한다고 보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제일 흔하게 나오는 이상반응으로는 통증"이라며 "대부분은 3일 이내에 없어지는 것으로 보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아나필락시스 이외에 백신하고 연관성이 인정된 중증이상반응은 현재 없다"며 "코로나19 백신이 이상반응 면에서는 기존의 백신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이 더 많은 위험을 갖고 있다는 증거는 현재 없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 두려움을 갖지 않으셔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아나필락시스를 예방하기 위해서 예진할 때 알레르기 병력을 꼭 말씀해 주시기를 바라고 접종 후에도 15~30분 정도 상태를 관찰해야 한다"며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대응체계를 현재 계속 갖춰놓고 있고, 반복적으로 의료인들에게 교육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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