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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토론평가단은 실체 왜곡…공관위에 해체 요청"(종합)

등록 2021.02.25 16: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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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경선 토론평가단 해체 공문으로 건의해

"공관위, 내일 오후 토론 전 논의하겠다고 답해"

"安 단일화 여론조사, 역선택 문제 논의는 늦어"

"나경원, 시민 조사할 때 되니 나보고 강성보수"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권역별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권역별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문광호 최서진 기자 = 국민의힘 서울시장 맞수토론(1대1토론) 평가단 평가에서 2승1패를 거둔 오세훈 전 시장이 25일 당 공천관위원회(공관위)에 토론평가단의 공식 해체를 요청하며, 평가 방식에 불만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당 경선이 막판으로 가면서 과열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당원·비당원으로 구성된 1000명의 토론 평가단을 운영하고 있다. 평가단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토론이 끝나면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평가를 하고 공관위는 승자를 발표했다. 다만 평가 결과는 경선에 반영되지는 않는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아침에 공관위에 토론평가단이 공식 해체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며 "(평가단은) 당협위원장이 50명씩 추천하는 사실상 핵심당원들이다. 그분들 평가가 시민들 평가로 왜곡돼선 안 된다는 차원에서 이의를 제기했고 바로 잡아줄 것을 공관위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토론평가단은) 사실 거의 100% 핵심당원들로 구성돼 있다. 사실 당원 평가라고 발표하는 것이 올바르다"며 "국민 여러분들의 평가를 호도하면 안 된다. 당원 및 시민평가단이라는 실체를 어떤 의미에서 왜곡하는 이름"이라고 지적했다.

오 전 시장은 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공관위에선) 다음 토론이 내일 오후에 있는데, 다음 토론 전에 논의하겠다는 답을 들었다"며 "공관위 참여하고 있는 당 사무총장(정양석 전 의원)에게도 유선상으로 이의제기를 2~3주 전에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 전 시장은 오후 입장문을 내고 "실제 이러한 평가 결과에 대해 일반 시민들은 물론 당원들은 공정하지 못하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며 "심지어 어떤 평가단원은 TV토론을 시청하지 않았음에도 자동응답 시스템에 응답한 경우도 있다고 하니, 이러한 모든 불공정 사례에 대해서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재차 촉구했다.

또 오 전 시장측은 당 공관위와 공관위원들에게 정식으로 공문을 발송해 토론 평가단의 즉각적인 해체를 요구하고, 토론평가단이 시민 평가가 아니었음을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권역별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권역별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25. [email protected]

아울러 오 전 시장은 나경원 전 의원과도 신경전을 벌였다. 오 전 시장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저와 같은 (노선의) 사람이 수도권에서 약진을 할 때 아마 당의 미래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하는 게 저의 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 전 의원은) 본인이 강성보수다, 짜장·짬뽕론 말씀하시면서 섞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중도는 허황된 민주주의일 뿐이다, 이런 말을 그때 본인이 했다"며 "그래서 강성보수를 자처한다고 했더니, 예선 끝나고는 이제 100% 일반 시민여론 조사할 때가 되니까 저보고 강성보수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야권 단일화에 대한 저의 의지는 확고하다. 국민의힘 후보 경선, 그 후 있을 야권 단일화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궁극적으로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는 저의 신념은 단 한 번도 흔들린 적 없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그런데 오세훈 후보가 최근의 토론과 여론의 흐름 때문에 급한 마음에, 근거도 없이 제가 후보가 되면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매우 무책임한 비난을 하고 계신다. 정말 안타깝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5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역사에서 지하철 역무원에게 미세먼지 측정장비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5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역사에서 지하철 역무원에게 미세먼지 측정장비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25. [email protected]

한편 오 전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권역별 지역발전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강서~여의도~금천을 잇는 경제거점벨트 2.0 조성(서남권) ▲서울혁신파크, 고품격 경제문화타운 재조성(서북권) ▲청량리~전농~장안~망우~신내동 면목성 조기착공 등 교통소외지역 연결(동북권)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기자회견 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와 관련해선 "여론조사 경선 형태로 예측한다"며 "(역선택 문제는) 후보와 당을 다르게 지지하는 시민들이 있을 수 있고, 다 투표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 더 이상 논의하는 건 늦었다"고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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