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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표 온종일 초등학교제 도입, 돌봄 이해없는 설익은 발언"

등록 2021.02.26 15:53:55수정 2021.02.26 17: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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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 "우려" 논평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26.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는 26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육아와 교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으로 '온종일 초등학교제' 도입을 제안한 것과 관련, "교육과 돌봄에 대한 이해 없는 여당 대표의 설익은 발언이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광주지부는 이날 논평을 통해 "기존 학교 돌봄이 안고 있는 구조적 모순과 한계를 묵인한 발언이다"며 "기존 학교 돌봄은 인력 부족, 재정 부족, 시설 부족의 열악한 여건 속에서 기존 학교 구성원들의 열정페이를 착취하는 형태로 이뤄져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사들은 수업 준비를 할 시간도, 공간도 빼앗긴 채, 행정 잡무에 시달리며 교육에도 돌봄에도 집중하지 못하는 현실에 좌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지부는 "부모가 직장의 눈치를 받지 않고 자녀의 육아와 돌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직장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실종된 발언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은 OECD에서 손에 꼽히는 과잉 노동시간으로 지탄받고 있으며, 개인들의 육아시간과 육아휴직 신청이 퇴사 요구로 이어지는 것이 일상화된 상황이다"며 "여당 대표라면 이에 대한 대책을 발표하는 것이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발표에서 그런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육아·교육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시급하다고 진단하며 한국형 전일제교육인 온종일 초등학교제 도입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온종일 초등학교제는 2030년까지 모든 초등학생들이 부모 퇴근시간에 맞춰 하교할 수 있도록 공교육을 강화하자는 것"이라며 "2025년부터 모든 초등학생을 오후 4시까지 (학교가) 책임지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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