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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 땅"…러시아 겨냥 '쐐기'

등록 2021.02.27 02: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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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절대 인정 못해"

러시아, 2014년 합병…美 등 서방, 불법 비판·경제 제재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아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같은 결정이 미국과의 관계를 훼손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 "더이상 망가질 게 없다. 이미 망친 관계다"고 답했다. 2020.11.23.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0.11.23.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 땅'이라며 러시아의 합병을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7년 전 오늘 러시아는 현대 국가들이 관계하는 국제법과 규범을 어기고 크림반도를 침공해 이웃인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침해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우울한 기념일에 우리는 단순한 진실을 재확인한다.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라면서 "미국은 분쟁의 시작부터 그랬듯 오늘도 우크라이나 및 동맹·파트너들과 계속 함께 서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인정하지 않는다.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의 공격적 행동에 맞서 우크라이나와 함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의 박해와 공격 행위에 책임을 지우기 위해 계속 일할 것"이라며 "자신들 나라의 평화롭고 민주적이며 번영하는 미래를 위해 애쓰는 모든 이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림반도는 1783년 러시아 영토에 속했다. 이후 1954년 당시 소련의 니키타 흐루시초프 공산당 서기장이 소련 연방국이던 우크라이나에 크림반도를 양도했다.

러시아는 2014년 2월 우크라이나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사이 친러 성향이 강한 크림반도를 무력 점령했다. 이후 크림반도 주민투표에서 합병 찬성률은 90%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미국 등 서방은 영토의 합병은 주민투표가 아닌 국민투표를 거쳐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다.

아울러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러시아에 경제 재재를 부과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정부와 친러 분리주의 세력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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