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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콜센터 집적건물 감염' 광주, 밤 사이 7명 추가

등록 2021.03.01 09: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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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최초 연쇄감염 뒤 5·6·12층으로

직·간접 확진자 63명

[광주=뉴시스]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광주 서구 치평동 한 보험사 콜센터 사무실 간판. 2021.02.23. photo@newsis.com

광주 서구 치평동의 보험사 콜센터 간판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보험사 콜센터 밀집 건물 내 연쇄 감염이 속출한 광주에서 밤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7명이 추가 발생, 누적 환자가 2092명으로 늘었다.

특히 건물 내 감염이 다른 층 사무실로 잇따라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일 광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광주 2086~2092번째 환자로 등록됐다.

확진자 7명 가운데 보험사 콜센터 관련 환자는 4명, 나머지 2명은 해외입국, 1명은 기존 감염원의 접촉자다.

보험사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광주 2086·2089·2090·2091번째 환자다.

이 가운데 1명은 보험사 콜센터 직원이다. 지난달 23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자가격리 중 증상이 발현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3명은 보험사 콜센터 근무 직원의 가족이다.

지난달 22일 상무지구 광주도시공사 사옥 내 4층 라이나생명 콜센터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은 점차 다른 층 사무실까지 확산하고 있다.

같은달 24일에는 5층과 6층에서 확진자 발생했고, 전날(2월28일)엔 12층에서까지 감염이 잇따랐다. 현재까지 층별 확진자는 ▲4층 35명 ▲5층 9명 ▲6층 1명 ▲12층 2명 등으로 집계됐다.

같은 건물에 입주한 다른 콜센터 업체는 전 직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이유로 정상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일각선 추가 감염 위험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바이러스 잠복 기간, 밀접·밀폐·밀집 환경이 불가피한 업무 특성, 지표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닷새 전 첫 유증상자가 나왔는데도 집단 직무교육이 진행된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안심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로써 첫 확진자(지표환자 광주1994번)가 발생한 이후 콜센터 건물 내 확진자는 47명이다. 간접 감염 사례인 가족 9명·지인 6명·미화원 1명까지 더하면 63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입국 사례는 2명(광주 2092·2087번째 환자)이다. 이들은 지난달 25일과 27일, 각각 파키스탄과 멕시코에서 입국한 직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 2088번째 환자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광주 1981번째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자가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역학 조사를 통해 확진자의 동선·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촘촘한 방역망을 구축, 추가 감염 차단에 힘쓰고 있다.

전남에선 밤 사이 나주와 목포에서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광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2092명이다. 이 가운데 지역감염은 1963명이다. 전남 누적 확진자 수는 총 861명 중 지역감염은 792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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