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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K리그 데뷔전 승리…울산, 강원 5-0 대파(종합)

등록 2021.03.01 18: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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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강원전 17경기 무패행진

이영표 대표이사 체제 강원, 퇴장 악재로 무너져

[서울=뉴시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 울산=뉴시스] 안경남 박지혁 기자 =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인 홍명보(52) 감독이 프로축구 울산 현대 지휘봉을 잡고 나선 K리그 데뷔전에서 승리했다.

울산은 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강원FC를 5-0으로 대파했다. 윤빛가람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김기희, 이동준, 김인성(2골)이 연속골을 터트렸다.

지난해까지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로 일하다 올해 울산 지휘봉을 잡고 약 4년여 만에 현장으로 복귀한 홍 감독은 K리그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공식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초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선 2패로 데뷔승에 실패했지만, K리그 개막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강원전 무패행진도 17경기(14승3무)로 늘렸다. 울산은 2012년 7월15일 2-1 승리를 시작으로 이번 경기까지 강원에 진 적이 없다. 최근 6연승이기도 하다.

반면 올해 한일월드컵 4강 영웅인 이영표 대표이사를 선임해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영입에 나섰던 강원은 퇴장 악재 속에 개막전 대패로 고개를 숙였다.

'득점왕' 주니오가 떠난 울산은 강원에서 뛰다 올해 울산 유니폼을 입은 김지현을 최전방 원톱에 세우고 김인성, 이동준을 좌우 측면에 배치했다. 중원에선 윤빛가람, 강윤구, 원두재가 발을 맞췄다.

수비진에는 설영우,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이 포진했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이청용, 이동경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출신 골잡이 힌터제어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원정팀 강원은 고무열을 중심으로 이적생 김대원, 마사를 공격 선봉에 세웠다. 또 김동현, 윤석영, 아슐마토프 등도 선발로 나섰다.

강원은 전반 시작 3분 만에 찾아온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윤석영의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마사가 왼발슛으로 연결했지만,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울산은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가져왔고, 전반 27분 윤빛가람의 선제골로 균형을 깼다.

김지현이 상대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반칙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윤빛가람이 강력한 오른발 프리킥으로 강원 골문 상단 구석을 갈랐다.

선제골의 발판을 마련한 김지현은 3분 뒤 세트피스 찬스에서 이광연 골키퍼가 쳐낸 공을 머리에 갖다 댔지만 크로스바를 넘기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시작과 함께 울산은 강윤구 대신 이동경을 투입하며 추가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강원은 후반 5분 수비수 임채민이 이동준의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퇴장을 당했다. 처음 옐로카드를 준 주심이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했다고 판단하고 카드 색깔을 레드로 바꿨다.

수적 우위를 점한 울산은 곧바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8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윤빛가람이 찔러준 패스를 김태환이 크로스로 올렸고, 원두재의 슛이 상대 수비에 맞고 흐르자 김기희가 오른발 터닝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울산은 3분 뒤인 후반 11분 이동준의 쐐기골로 더 달아났다. 역습 찬스에서 이동경의 전진 패스를 이동준이 잡아 골키퍼를 넘기는 감각적인 슛으로 마무리했다.

순식간에 0-3으로 뒤진 강원은 마사를 빼고 조재완을 투입했다.

울산의 골 행진은 계속됐다. 후반 18분에는 김인성이 페널티박스 외곽 정면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팀의 네 번째 골을 터트렸다.

김인성은 후반 25분 김지현이 내준 패스를 왼발 슛으로 꽂아 넣으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5골 차로 앞서며 사실상 승기를 잡은 울산은 후반 27분 이동준을 불러들이고 부상으로 돌아온 주장 이청용을 투입했다.

또 힌터제어, 김민준, 김태현을 연속해서 내보내는 여유 속에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제주는 후반 26분 공격수 진성욱이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몰렸지만 무실점으로 잘 버텨 원정 경기에서 소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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