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카를로스 곤 도피 지원' 자국민 부자 일본 인도
곤 전 회장 도주 돕고 14억 원 상당 받은 혐의
[베이루트=AP/뉴시스]일본에서 형사 재판을 받다가 보석 기간 중 레바논으로 도주한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이 지난 2020년 1월8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3.02.
AP에 따르면 곤 전 회장 도주를 도운 혐의로 체포된 미국인 마이클 테일러와 그 아들 피터 테일러를 1일(현지시간) 일본 당국에 신병 인도했다.
특수부대원 출신인 마이클 테일러와 그 아들은 지난 2019년 금융 사기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던 곤 전 회장의 일본 탈출 및 레바논행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
곤 전 회장은 당시 음향기기 상자에 숨어 일본에서 불법 출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일러 부자는 이 과정에서 전세기를 동원하고 상자를 옮기며 도움을 줬다고 한다.
일본 검찰은 해당 사건을 '뻔뻔하고 잘 조율된 탈출'로 규정한다. 테일러 부자는 곤 전 회장 도주를 도운 대가로 최소 130만 달러(약 14억6300만 원) 상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 국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직 당시 테일러 부자 신병 일본 인도에 동의한 바 있으나, 이들이 변호사를 선임하면서 인도 절차는 늦춰졌다.
이들 부자 변호인단은 신병 인도가 이뤄질 경우 일본에서 정신적·물리적 고문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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