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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금리 급등에 연준 대응 기대감…트위스트 주목"

등록 2021.03.02 11: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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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레이션 트위스트· IOER 인상 등

[워싱턴=AP/뉴시스]2020년 5월22일 워싱턴에 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건물의 모습. 2021.03.02.

[워싱턴=AP/뉴시스]2020년 5월22일 워싱턴에 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건물의 모습. 2021.03.02.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1일(현지시간) CNBC는 최근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대응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2013년 테이퍼 탠트럼(긴축 발작) 재현 우려를 부른 최근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정책이 도입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QE) 축소(테이퍼링)를 시사하자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시장이 요동친 바 있다.

투자자와 경제학자들은 이르면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 조치가 나올지 주시하고 있다.

가능한 정책으로 거론되는 건 단기국채를 매도하고 장기국채를 매입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다. 이를 통해 자산 규모를 유지하면서 장기채권 가격 상승(금리 하락)을 유도할 수 있다.

연준은 1961년, 2011년에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실시한 바 있다.

이날 하락 전환하며 다소 진정됐지만 지난 2주 동안 장기채권 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례적으로 폭등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증가 속도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주 한때 1.6%를 넘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1.42%대로 내렸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단기국채를 파는 동시에 같은 규모로 장기국채를 사들인다. 연준의 보유자산(대차대조표) 확대 없이 수익률 곡선을 평평하게 만들 수 있다. 연준 보유자산은 코로나19 사태에서 시행한 대량 채권 매입으로 7조5000억달러까지 늘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리서치의 마크 카바나 금리전략 팀장은 "단기채 매각과 장기채 매입을 동시에 하는 트위스트는 연준이 할 수 있는 완벽한 정책 처방"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커지면 장기채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카바나는 이를 근거로 연준이 매달 800억달러 규모의 단기국채를 팔아서 만기가 4년반 이상인 장기국채를 살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에 초과지급준비금리(IOER)를 0.1%에서 0.15%로 높이는 방안도 거론된다. IOER은 연준이 요구하는 의무예치금을 초과해 시중은행이 예치한 돈에 대해 연준이 지급하는 이자다.

일각에서는 오버나이트(하루짜리)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금리 조정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행사에서 연설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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