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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비서 성추행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장 제대로 뽑자"

등록 2021.03.02 13:50:07수정 2021.03.03 19: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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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 '촛불혁명' 도서 초·중·고 보급… 정치편향 논란

450쪽 분량, 교원단체·학부모 "편향된 정치 교육 우려" 반발

"야당, 청문회 파행·인사 비토 등 무늬만 ‘협치’ 실상은 '협박'"

시교육청 "특정 정당·정권, 정치적 홍보 도서 아니다 판단"

[세종=뉴시스]고 박원순 서울 시장 관련 내용이 있는 '촛불혁명' 책 일부

[세종=뉴시스]고 박원순 서울 시장 관련 내용이 있는 '촛불혁명' 책 일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세종시교육청이 관내 초·중·고등학교에 보급하기로 한 책 1권이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논란이 된 책은 '촛불혁명'이란 제목으로 느린걸음 출판사가 지난 2017년 출판했다. 책은 나눔문화 사무처장으로 있는 김예슬(35·여) 씨가 글을 쓰고 사진은 김재현 씨가 감수는 박노해 시인이 했다.

책은 450쪽 분량으로 촛불집회가 시작된 2016년 10월부터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할 때까지의 시국 현장을 총 484장의 사진과 글로 묶었다.

시교육청은 “학교도서관에 비치해 민주시민교육 자료로 활용하며, 보급 목적과 활용 방법을 전 교원에게 안내하기 바란다”며 세종 관내 초중고 99개교에 공문을 보내 수령하도록 했다.

하지만 책에는 정치적 사건이나 저자의 주관적 견해 등이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아, 학생의 편향된 사고를 줄 수 있다며 일부 교원단체와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국민희망교육연대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특정 정파와 이념적 시각이 담겨 정부 홍보물이라는 지적을 받으며 논란이 되는 도서를 어린학생에게 배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해당 도서 배포는 학교를 정치화하려는 의도로 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배포 중단을 촉구했다.

[세종=뉴시스]세종시교육청이 관내 99개 초중고등학교에 배포한 '촛불혁명' 도서 표지

[세종=뉴시스]세종시교육청이 관내 99개 초중고등학교에 배포한 '촛불혁명' 도서 표지

책 204쪽을 보면 ‘광장을 지켜준 박원순 서울시장’이란 소제목의 글에 “박원순 시장 표현대로 우렁각시 같은 서울시 직원과 시장님께 감사를! 헌법이 보장한 집회 시위 자유를 침해받지 않고 언제든 주권자의 저항을 행사할 수 있었다"라며 여비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추켜세운 뒤 "우리 앞으로도 서울시장만큼은 꼭 제대로 뽑자"라는 내용이 등장한다.

또한 297쪽에는 “새 정부 초기부터 보수 야당은 청문회 파행과 인사 비토, 국정감사 거부, 언론 공작 등 무늬만 ‘협치’지 실상은 ‘협박’으로 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다”라며 “이에 맞서 국민은 ‘이게 다 야당 때문이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에 압도적인 지지로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적혀있다.

국민희망교육연대는 박원순 전 시장 부분과 관련 “특정 정치인을 지칭, 학생에게 선거 등을 당부하는 표현으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수 야당의 청문회 파행 부분은 “보수 야당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으로 정치적 편향성을 학생들에게 심어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내 인터넷 카페 게시판엔 세종교육청을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고등학교 도서 위원 경험이 있다는 A씨는 “80%가 젠더, 페미(니스트), 노동, 유시민, 좌경화 도서며 매년 2번 300만원 정도를 정가로 구입하는데... 공립학교가 좌파들 금고냐”라고 적었다. B씨는 “학교 행정에 적극 참여해야겠다. 공립학교가 체제 전복 세뇌를 위한 인프라...”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세종시교육청은 “역사적 사실을 현장 사진과 자료를 중심으로 서술한 도서로 헌법 기본가치와 이념, 국민주권 원리와 민주주의 제도 실현을 위한 국민 참여 중요성을 제시한 자료로 판단, 기증을 수락하고 학교에 안내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특정 정당이나 정권을 정치적으로 홍보하는 도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라며 “학교 도서관에 비치하며 교사 개인에게 보급하거나 수업 활용에 강제하지 않았으므로 활용 여부는 각 학교와 교사에게 자율권이 있다”고 밝혀왔다.

아울러 '차후 다른 도서 기증과 배부시에도 같은 절차로 신중히 검토해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자료를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도서 '촛불혁명'을 수령하라며 세종시 99개 초중고등학교에 내려 보낸 세종시교육청 공문

[세종=뉴시스]도서 '촛불혁명'을 수령하라며 세종시 99개 초중고등학교에 내려 보낸 세종시교육청 공문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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